결국 게임개발자들도 AI에 등돌렸다... "게임업계에 해롭다" 목소리 커져
GDC 서베이가 드러낸 충격적인 현실
1월 31일 공개된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조사 결과가 게임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생성형 AI를 게임 산업에 해로운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PC게이밍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실제 게임 개발에 몸담고 있는 개발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딩은 내가 즐기는 창작 활동이다"
8년차 인디게임 개발자의 솔직한 고백이 큰 공감을 얻었다. 그는 "코딩을 화장실 청소처럼 누구나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사실 코딩 자체가 창작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 "최근에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를 이용해 적 AI가 6턴까지 미리 생각하도록 다시 짜면서도, 이전에 2턴만 생각하던 버전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도록 최적화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 "MOBA나 MMO, 팩토리오, 파이어 엠블럼에서 빌드 최적화 하는 재미와 똑같은 만족감을 코드 최적화에서도 얻을 수 있다"
- "손가락만 튕기면 자동으로 완성되게 할 수 있다면? 절대 안 할 거다. 내가 게임 개발로 전향한 이유는 게임 개발이 즐겁기 때문인데, 왜 컴퓨터에게 내 재미를 뺏기겠나?"
AI 업계의 강요된 미래, 개발자들은 거부
한 유저는 AI 업계의 모순적인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AI가 미래라고 외치면서 모든 곳에 AI를 박아넣지만, 정작 끌 수 있는 옵션은 주지 않는다"며 "돈을 잃어가면서까지 무료로 뿌리고 있는 이유는 좋은 활용처를 찾지 못했고, 유료라면 아무도 쓰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직관적 반응이 '징그럽다'는 것이어서 강제로 사용하게 만들고 있지만, 사용률은 여전히 5%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vs 진짜 개발자들의 속마음
가장 날카로운 지적은 "개발자들이 AI 사용 시 고객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서 이제는 고객들 몰래 AI를 쓸 방법을 찾고 있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실제 창작자들, 특히 인디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박이 나왔다. "예술을 소중히 여기는 진짜 창작자들, 특히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고객들보다도 AI에 더 반대한다"며 "자신의 기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그것을 평가절하하는 것을 싫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진짜 창작자들이 말하는 AI의 문제점
이번 논의에서 드러난 핵심은 단순한 기술적 우려를 넘어선다. 실제 게임 개발에 열정을 가진 창작자들에게 AI는 단순히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창작의 즐거움을 빼앗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딩과 게임 개발 과정 자체를 퍼즐 게임처럼 즐기는 개발자들에게는 AI가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결국 진짜 문제는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그 기술이 창작자들의 의도와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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