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디렉터 '에셋 재사용 꼭 필요하다' 발언에 개발자들 공감 폭발
'에셋 재사용은 필수다' 업계 거물의 솔직한 고백
지난 3월 15일, 어쌔신 크리드와 파크라이 시리즈를 개발한 유명 디렉터가 "게임 개발에서 에셋 재사용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너무 많은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발언은 PC 게이밍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프롬소프트웨어가 증명한 성공 공식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24개 추천)은 프롬소프트웨어를 예로 들었다. "프롬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고퀄리티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건 에셋 재사용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엘든 링 DLC '에르드트리의 그림자'도 다크소울 1, 2의 스켈레톤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어진 댓글에서는 "나이트 레인은 말 그대로 구작 보스들을 그대로 가져온 '에셋 플립' 수준인데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현실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엘든 링도 6년이나 걸렸는데, 모든 에셋을 새로 만든다면 최소 10년은 걸렸을 것"이라며 현대 게임 개발의 복잡성을 지적했다.
베데스다 팬들의 간절한 바람
폴아웃 팬들은 특히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153개 추천). "솔직히 폴아웃 같은 RPG 프랜차이즈가 에셋을 재사용해서 더 많은 게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폴아웃 76 티저를 봤을 때, 같은 에셋으로 만든 또 다른 싱글플레이어 게임이길 바랐다."
"포켓몬이 거의 동일한 게임 두 개를 팔 수 있다면, RPG도 다른 스토리와 맵으로 두 게임을 만들 수 있다. 10년마다 하나씩 나오는 완전 새로운 게임보다는, 에셋을 재사용한 게임을 2~3개 더 자주 내놓는 게 낫다."
한 유저는 뉴베가스를 언급하며 "베데스다가 뉴베가스 스타일 게임을 딱 한 번만 만든 건 정말 아쉽다"고 토로했다.
업계 표준이지만 여전한 편견
"당연한 얘기 아닌가? 완전히 새로운 코드베이스와 에셋을 사용하는 속편은 거의 없다. 게임 업계 표준이자 상식 아닌가?"라는 댓글(75개 추천)도 눈에 띈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속편이 전작과 그래픽적으로 비슷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평한다"며 현실적인 딜레마를 지적했다.
특히 "유비소프트 게임 관련 스레드에 가보면 복사-붙여넣기식 게임이라며 불평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댓글은 에셋 재사용에 대한 이중적 시각을 보여준다.
록스타의 아쉬운 사례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언급한 댓글(41개 추천)도 인상적이다. "록스타는 레드 데드 2에서 엄청난 맵을 만들고도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다음 게임까지 15년을 기다려야 한다. 왜? 그 모든 공간을 재사용해서 훨씬 빨리 뭔가를 출시할 수 있었을 텐데."
개발 효율성 vs 창의성, 균형이 관건
결국 이번 논의의 핵심은 개발 효율성과 창의성 사이의 균형이다. 많은 유저들이 공감한 건 "잘 활용된다면" 에셋 재사용은 문제없다는 것이다. 프롬소프트웨어나 레지던트 이블, 용과 같이 시리즈처럼 에셋을 효율적으로 재사용하면서도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들이 이를 증명한다.
게임 개발 비용과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에셋 재사용은 더 이상 '편법'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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