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유저들이 뽑은 역대급 웃긴 소환사명 모음집, '알츠하이머딩거'가 1위

롤 유저들이 뽑은 역대급 웃긴 소환사명 모음집, '알츠하이머딩거'가 1위

롤 유저들의 끝없는 창의력, 소환사명에서 폭발하다

지난 12월 20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주제가 화제가 됐다. 한 유저가 '모르가나 프리먼(Morgana Freeman)'이라는 소환사명을 보고 빵 터져서 올린 게시물이 무려 747개의 추천과 570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저들이 그동안 롤에서 만난 가장 웃긴 소환사명들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 창의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1위는 단연 '알츠하이머딩거'

가장 많은 추천(1,320개)을 받은 소환사명은 '알츠하이머딩거(Alzheimerdinger)'였다. 하이머딩거와 알츠하이머를 조합한 이 이름은 유저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같은 맥락에서 '하이멘스팅어(Hymenstinger)'라는 이름도 언급됐는데, 이 유저는 첫 킬을 따낸 뒤 '퍼스트 블러드' 멘트가 나와 더욱 웃겼다고 한다.

원트릭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들

'디슬렉식아이번(DyslexicIvern)'이라는 리븐 원트릭 유저도 1,147개의 추천을 받았다. 아이번과 리븐을 헷갈려서 잘못 쓴 것처럼 보이는 이 이름이 오히려 더 웃겼다는 반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뮨(is immune)'이라는 그웬 원트릭이었다. 로딩 화면에서 '그웬 is immune'으로 표시되는 걸 노린 센스가 726개의 추천을 받았다.

가장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건 '리신 알 가이브(Leesin al Gaib)'라는 리신 원트릭이었다(1,099개 추천). 영화 '듄'의 '리산 알 가이브(선택받은 자)'를 패러디한 이 이름에 대해 한 유저는 "이건 정말 이기기 어렵다"고 감탄했다.

듀오의 찰떡궁합 작명 센스

듀오들의 작명 센스도 화제가 됐다. 'Lovers by choice'와 'Siblings by chance'라는 듀오 조합은 479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이들이 라칸-자야 조합으로 플레이했다면 보너스 점수라는 댓글이 달렸다.

'I come in peace'라는 원딜과 듀오를 이룬 유미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정답은 'I am peace' 또는 단순히 'peace'였다. 합치면 'I come in peace(평화롭게 왔다)'가 되는 셈이다.

시사적인 유머부터 아재개그까지

시사적인 유머도 눈에 띄었다. 'JFKDIDNTZHONYAS'라는 이름은 587개의 추천을 받았고, 한 유저는 "케이틀린 궁 안 써"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CaitlynUltedJFK'나 'NamiUltedJapan' 같은 변형 버전들도 있었다고 한다.

'Period Account'라는 이름은 프로게이머 비포(Bwipo) 관련 밈을 노린 것으로, 스머프 계정명으로 사용됐다는 후기도 있었다.

한국 서버에도 센스쟁이들이

흥미롭게도 원본 게시물을 올린 '모르가나 프리먼'이 동남아 서버 유저임이 밝혀졌다. 이 유저는 "내가 바로 모르가나 프리먼이다! 내 친구들도 다 센스 있는 이름 갖고 있어. 탐 클렌치(Tahm Clench), 제드 레플린(Zed Lepplin) 같은"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프로게이머들도 참여하는 작명 놀이

일부 프로게이머나 스트리머들도 이런 재미있는 이름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lia hoof pics'나 'ControlMageEGirl', 'Lopunny Thighs' 같은 이름들은 스트리머 페킨우프(PekinWoof)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종교적 유머까지, 경계선상의 재치

'Allahu Clockbar'라는 질리언 원트릭의 이름은 결국 신고당해서 변경됐다고 한다. 하지만 유저들은 "그는 아티스트였다"며 아쉬워했다.

'ZileanUltedJesus'라는 이름도 229개의 추천을 받으며 "거의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전히 진행 중인 창의력 배틀

이 게시물은 롤 유저들의 끝없는 창의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게임 내 요소들을 활용한 언어유희의 진화를 보여준다. 챔피언 이름, 스킬명, 심지어 시사적 이슈까지 모든 것이 소환사명의 재료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기억에 남는 건 많지만 다 기억은 못한다"고 토로한 것처럼, 롤의 소환사명 창작 문화는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기발한 이름들이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

게시물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pr46al/whats_the_funniest_league_of_legends_summo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