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가 '브레인롯' 콘텐츠로 돈벌이에 몰두한다고? 유저들 발칵

포트나이트가 '브레인롯' 콘텐츠로 돈벌이에 몰두한다고? 유저들 발칵

400만 명이 몰린 '브레인롯' 게임 모드, 과연 건전한가?

지난 8월 30일, 포트나이트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이 올린 한 게시물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포트나이트 측은 'Steal the Brainrot' 모드가 카니발 이벤트 기간 중 4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며 제작자 @Ferins_Fn과 그의 팀을 축하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이 트윗은 925회 리트윗, 387개 인용, 2.3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33만 7천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레딧 r/FortNiteBR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유저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고 더 많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올린 게시물이 1,940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Steal the Brainrot'가 뭔데 이렇게 난리?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한 'Steal the Brainrot' 모드의 정체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한 유저의 설명에 따르면:

"경험치 파밍 맵이에요. 컨베이어 벨트에서 무작위로 브레인롯 밈 캐릭터들이 나와요. 이걸 사면 쿠키 클리커처럼 돈을 벌어주고, 그 돈으로 더 좋은 브레인롯을 사고, 더 좋은 브레인롯이 더 많은 돈을 주고... 환생/프레스티지할 때까지 반복하는 거죠."

다른 유저는 더 직설적으로 "쓰레기 콘텐츠예요. 순수한 쓰레기"라고 평했지만, "그래도 경험치는 주나요?"라는 질문에 "네, 일반적인 창작 맵 경험치 줍니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유저들의 반응, 찬반 극명하게 갈려

비판적 시각: "메타버스가 포트나이트를 망쳤다"

비판론자들은 포트나이트가 원래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 "로블록스 견제설": "포트나이트는 로블록스가 각종 논란으로 무너질 것을 보고 메타버스 쓰레기 콘텐츠를 더 열심히 밀고 있다"(1,058추천)
    • "로블록스 키즈들이 갈 곳이 어디겠어요? 포트나이트는 지금 엄청난 돈벌이 기회를 보고 있어요"(269추천)
  • "AI 쓰레기 콘텐츠 양산": 원 게시물 작성자는 "AI 쓰레기와 복붙 창작 맵을 자체 배틀로얄 시즌보다 더 홍보하고 있다"며 "이미 낮은 플레이어 수에 에픽게임즈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옹호론: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하는 것"

반면 옹호론자들은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 "시장 논리": "'그들'이 홍보하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가 원하는 걸 주는 거예요. 이건 에픽의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티 문제입니다"(229추천)
    • "사실이에요. AI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상관없어해요. 게임에 AI 요소가 있어도 사람들이 재미있어서 플레이한다면,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나요?"(42추천)
  • "원래부터 그랬다": "포트나이트가 '기업의 껍데기'가 되고 있다고요? 원래부터 그랬어요. STW(세이브 더 월드)를 돈과 인기를 위해 버린 걸 기억 안 하나요? 콜라보 시즌도 있었고요. 상점 절반이 콜라보인데요"(63추천)

세대 차이가 만든 갈등?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이를 세대 차이로 해석했다:

  • "애들이 하는 게임": "대부분 실제 어린이들이 플레이하는 것 같아요. 창작 맵 하나가 배틀로얄을 무덤으로 보낼 거라고는 생각 안 해요"(27추천)
  • "원래 유행 따라가던 게임": "솔직히 별로 심각하다고 생각 안 해요. 포트나이트는 항상 아이들에게 '힙'하려고 노력했거든요. 댑, 밀리 록, 트래비스 스콧, 51구역 레이드 밈, 외계인 스킨과 나루토 달리기, JJK 같은 인기 애니… 새로운 게 아니에요"(67추천)

포트나이트의 정체성 위기인가, 진화인가?

이번 논란은 포트나이트가 단순한 배틀로얄 게임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성장통으로 보인다.

한 유저가 "그냥 그 모드 무시하고 넘어가세요"(89추천)라고 조언했고, 다른 유저는 "왜 사람들이 나와 다른 걸 플레이하는 거에 화를 내는 거죠?!"(29추천)라고 반문했다.

결국 포트나이트는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와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기존 팬층과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포트나이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까?

원문: https://reddit.com/r/FortNiteBR/comments/1n4fbrt/this_is_very_much_so_alarming_and_needs_to_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