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중 롤 하려는 외국인들, PC방에서 벌어진 웃픈 상황들

한국 여행 중 롤 하려는 외국인들, PC방에서 벌어진 웃픈 상황들

한국 와서 롤 하겠다는 외국인 친구들

지난 1월 19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에 흥미로운 질문이 올라왔다. "친구 8명과 함께 서울 여행 중인데, 한국에서 롤을 하는 게 너무 어렵다. 여행객이 한국에서 롤 하는 팁 있나요?"라는 내용이었다.

9명이나 되는 일행이 모두 롤을 하겠다는 발상부터가 흥미롭다. 하지만 한국의 게임 계정 시스템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겐 충분히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PC방 사장님께 부탁드려 보세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241개 추천)은 실제 경험담을 담고 있었다. "PC방 체험을 하고 싶다면 직원분께 롤 계정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9명은 좀 많긴 하지만…"

이 유저는 T1 카페에서 친구와 함께 2시간 동안 체험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른 친구 3명이 올리브영 3곳을 순례하는 사이, 자신들은 PC방 직원에게 부탁해서 계정 2개를 빌렸다고 한다. 칼바람만 몇 판 하고 음식도 주문한 뒤, 굿즈샵에서 기념품까지 샀다는 훈훈한 후기다.

"한국 와서 칼바람이라니…"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9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렇게 비꼬았다. "롤의 성지 한국에 여행 와서, 전설적인 한국 솔큐를 경험할 계정을 구해놓고는… 칼바람만 한다고? 나폴리 가서 햄버거 주문하는 격이네."

또 다른 유저는 "왜 그 PC방 계정으로 1위 안 찍었어? 한국까지 와서 뭐 하는 거야"라며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당사자는 "나는 플래티넘 찍고 5시즌째 랭크 안 하는 사람이고, 친구는 칼바람이랑 전략적 팀 전투만 하는 캐주얼 유저라 랭크 가서 박살나고 싶지 않았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취미 생활도 못 하나?"

이런 비아냥에 대해 407개 추천을 받은 반박 댓글이 등장했다. "왜 댓글들이 이렇게 부정적이야? 롤도 취미잖아. 독서가 취미인 사람이 다른 나라 여행 가면 '야 여행 중에 책 읽지 말고 딴 거 해'라고 하는 것과 같은데?"

113개 추천을 받은 덧글도 이에 동조했다. "서구권 대부분 국가엔 한국 같은 PC방 문화가 없잖아. TV나 영화, 온라인에서 본 걸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거지. 하루 종일 10시간씩 일주일 내내 한다면 모르겠지만, 몇 시간 정도는 괜찮지 않나?"

중국에선 계정 대여 서비스도

흥미로운 정보도 공유됐다. 한 유저는 "중국 PC방에선 시간당 계정 대여 서비스가 있었다. 제한이 있긴 하지만 시간 때우려고 칼바람 몇 판 했다"고 전했다. 한국도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술 취해서 한국인 MMR 폭파시킨 사연

가장 웃긴 경험담도 나왔다. "몇 년 전에 술 마시다가 만난 한국인이 다이아몬드여서 완전 감탄했어! 그리고 PC방에서 술 취한 상태로 플레이해서 그 사람 MMR 완전히 박살냈지. 좋은 추억이야."

42개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은 한국 게이머들에겐 오싹한 이야기지만, 외국인 관점에선 재미있는 문화 체험담인 셈이다.

여행객들의 소소한 게임 문화 체험

결국 이 글타래는 한국의 독특한 게임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들의 소박한 바람을 보여준다. 거창한 실력 향상이나 랭크 상승이 목적이 아니라, 그저 한국의 PC방 문화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다.

한국 게이머들에겐 당연한 일상이지만, 외국인들에겐 신기한 경험거리가 되는 PC방 문화. 이런 작은 문화 교류도 한국 게임 산업의 소프트파워가 아닐까.


출처: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qgpgx3/how_to_play_league_of_legends_in_korea_as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