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아너 전투 시스템이 어쌔신 크리드에 적용됐다면? 유저들 '이거야말로 진짜 암살자'

포 아너의 '아트 오브 배틀' 시스템, 어쌔신 크리드와 만났다면?
지난 7월 29일, 포 아너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상상이 화제를 모았다. 한 유저가 "포 아너의 아트 오브 배틀 시스템이 어쌔신 크리드에 적용됐다면 어떨까?"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이 1,058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포 아너의 핵심 전투 시스템인 '아트 오브 배틀'은 상, 좌, 우 세 방향의 가드와 공격을 통해 정교한 근접 전투를 구현한다. 단순한 버튼 연타가 아닌,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타이밍을 재는 심리전이 핵심이다.
유저들이 본 장점: "진짜 암살자다운 전투"
댓글 창에서 유저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유저는 "암살자로서 2~3명 이상의 적과 동시에 싸우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여러 적과 싸우기 어려운 이 시스템이야말로 어쌔신 크리드에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는 파쿠르로 도망가거나 은신을 활용해야 한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여러 적과 싸워야 한다면, 그건 어려워야 맞다"고 덧붙였다. 이 댓글은 49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초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정면 전투보다는 은신과 암살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액션 RPG 요소가 강화되고, 주인공이 수십 명의 적을 상대로 무쌍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이에 대해 "진짜 암살자답지 않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기술적 한계도 지적돼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유저는 "싱글플레이어 포 아너 콘텐츠를 더 보고 싶지만, 이 시스템이 AI를 상대로 잘 작동할지 의문"이라며 "AI는 쉽게 속이거나 패링만 기다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댓글은 331개의 추천을 받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유저는 "만약 게임의 메인 포커스가 된다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142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포 아너의 AI는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싱글플레이어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대다 전투의 딜레마
"1대1 전투가 아닌 상황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유저는 "적들이 한 명씩 공격하게 만들면 너무 지루할 것"이라며 "시스템 자체를 대폭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댓글은 64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그래서 더 좋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앞서 언급한 유저는 "암살자는 애초에 여러 적과 동시에 싸우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파쿠르나 은신을 활용하는 게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어쌔신 크리드의 정체성 회복 가능성
이번 논의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보여준다. 최근작들이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로 변화하면서, 초기 시리즈의 긴장감 넘치는 은신과 정교한 암살 플레이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포 아너의 아트 오브 배틀 시스템은 그런 면에서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버튼 연타로 수십 명을 처치하는 대신, 신중하고 계획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전투 시스템은 분명 '암살자'라는 직업에 더 어울린다.
물론 기술적인 구현과 대중적인 어필 사이의 균형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팬들의 이런 열광적인 반응을 보면, 유비소프트도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봄직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어쌔신 크리드가 다시 한번 진짜 '암살자'의 게임으로 돌아올 날이 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원문: https://reddit.com/r/forhonor/comments/1mcr0sl/how_assassins_creed_might_have_looked_with_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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