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WWE 게임은?" 수백 명의 레슬링 팬들이 공유한 추억의 게임과 콘솔들

"처음 해본 WWE 게임은?" 수백 명의 레슬링 팬들이 공유한 추억의 게임과 콘솔들

레슬링 게임 향수에 빠진 WWE 게임 커뮤니티

지난 5월 7일, WWE 게임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여러분이 처음 플레이한 WWE 게임과 그 콘솔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게시물은 단숨에 300개가 넘는 댓글과 23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레슬링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자신의 첫 WWE 게임으로 PC 버전 'WWE 12'를 언급하며 "트리플 H의 스토리와 커스텀 슈퍼스타 모드가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로드 투 레슬매니아(Road to WrestleMania)' 모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이 게임 덕분에 시리즈를 계속 즐기게 됐다고 전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레슬링 게임의 역사

댓글란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WWE(과거 WWF)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캡슐과도 같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난 고대인이다. 내 첫 게임은 세가 제네시스의 WWF 로얄 럼블이었지"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또 다른 유저가 "난 더 오래됐다. 난 닌텐도 NES의 오리지널 WWF 게임을 했었어"라고 응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의 게이머들이 자신의 첫 레슬링 게임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인기 플랫폼 및 타이틀 분석

댓글들을 종합해 보면, 플레이어들의 첫 WWE 게임 경험은 주로 다음과 같은 시대별 인기 타이틀에 집중되어 있었다:

  1. 1980~90년대 초반: NES의 'WWF 레슬매니아', 세가 제네시스의 'WWF 로얄 럼블'
  2. 1990년대 중후반: 플레이스테이션과 N64의 'WWF 워존', 'WWF 노 머시'
  3. 2000년대 초중반: PS2와 엑스박스의 '스맥다운 vs 로우', '스맥다운: 히어 컴즈 더 페인'
  4. 2010년대: PS3, 엑스박스 360, PC의 'WWE 12', 'WWE 2K14'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WWF 노 머시'와 '스맥다운: 히어 컴즈 더 페인' 시리즈가 자주 언급되며, 많은 이들이 이 시리즈를 WWE 게임의 황금기로 기억하는 모습이었다.

플랫폼 변화와 세대별 차이

흥미로운 점은 세대에 따라 선호하는 플랫폼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30~40대 유저들은 주로 NES, 세가 제네시스, N64, PS1 등 90년대 콘솔을 첫 경험으로 꼽았고, 20대 중반~30대 초반은 PS2, 엑스박스, 게임큐브를, 20대 초중반은 PS3, 엑스박스 360, PC를 언급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는 WWE 게임이 콘솔 게임의 역사와 함께 진화해왔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레슬링 게임이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장수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한다.

팬들의 향수와 미래에 대한 기대

많은 유저들은 자신의 첫 WWE 게임을 회상하며 강한 노스탤지어를 표현했다. "그때는 그래픽이 지금처럼 좋지 않았지만, 게임플레이는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라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일부는 "최근 WWE 2K 시리즈가 옛날 게임의 재미를 살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WWE 2K22부터 시리즈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2K24에서 새롭게 도입된 '워 게임즈' 모드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이번 레딧 스레드는 단순한 추억 공유를 넘어, WWE 게임이 게임 역사 속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해왔는지, 그리고 팬들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 온 WWE 게임 시리즈는 앞으로도 레슬링과 게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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