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역사의 시작점...당신의 첫 콘솔은 무엇이었나요?

당신의 게임 인생, 어디서부터 시작했나요?
어제(5월 23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당신의 첫 비디오 게임 콘솔은 무엇이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한 번쯤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이 질문은 350개가 넘는 댓글을 모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질문을 던진 원작자는 자신의 첫 콘솔로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NES)'을 언급했는데요. 이는 1983년 일본에서 '패미콤'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 1985년 북미와 1986년 유럽에 출시되며 전 세계적으로 6,100만 대 이상 판매된 닌텐도의 8비트 홈 콘솔입니다.
세대별로 갈리는 첫 콘솔 경험
댓글창에는 다양한 세대의 게이머들이 자신의 첫 게임 콘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80년대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덕 헌트 번들과 함께 구매한 NES"라는 응답이었습니다.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게임을 접한 세대에게 NES와 마리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첫 게임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단순히 "SNES(슈퍼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답한 유저의 의견이었습니다. 닌텐도의 16비트 콘솔인 SNES는 1990년 일본에서 '슈퍼 패미콤'으로 시작해 북미와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콘솔입니다.
더 오래된 세대의 게이머는 "아타리 2600, 그리고, 첫 PC는 386 컴퓨터였다"고 답했습니다. 1977년 출시된 아타리 2600은 많은 이들이 '비디오 게임의 시초'라고 부르는 가정용 콘솔로, 지금으로부터 약 47년 전 발매된 기기입니다. 386 컴퓨터는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인텔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로,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었죠.
추억의 콘솔, 세대를 가로지르는 공감대
이 글에 달린 350여 개의 댓글을 살펴보면, 게임 콘솔의 역사가 그대로 펼쳐집니다. 아타리 2600부터 NES, SNES, 세가 마스터 시스템, 메가드라이브, 플레이스테이션, N64, 그리고 최근의 PS5, Xbox 시리즈 X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콘솔들이 모두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같은 콘솔을 첫 경험으로 공유한 유저들 사이에서 생기는 뜨거운 공감대입니다. "나도 NES로 시작했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이 내 인생 게임이었지" 같은 댓글들이 이어지면서, 비슷한 시기에 게임을 접한 유저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한국 유저들의 경우, 댓글은 많지 않았지만 주로 "패미콤 싸오미"나 "플레이스테이션 1"을 첫 콘솔로 언급하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게임 콘솔보다 PC 게임이 더 보편적이었던 탓에, 서양권 유저들과는 조금 다른 첫 게임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첫 콘솔이 말해주는 게임 역사의 흐름
이 간단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비디오 게임의 역사적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반에 게임을 시작한 세대는 아타리 2600이나 인텔리비전 같은 초기 콘솔을, 80년대 중후반에 게임을 접한 세대는 NES를, 90년대에 접한 세대는 SNES나 플레이스테이션을 첫 콘솔로 경험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게임을 시작한 젊은 세대들은 PS2, 게임큐브, Xbox 같은 6세대 콘솔이나 이후의 기기들을 언급했죠. 특히 Z세대 유저들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닌텐도 DS를 첫 게임 기기로 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첫 게임 콘솔에 대한 단순한 질문 하나가 게임 역사의 타임라인을 그려내고, 세대 간 게임 문화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대화로 발전했습니다. 비디오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당신의 게임 인생은 어떤 콘솔과 함께 시작되었나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첫 게임 경험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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