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론이 아닌 그냥 추측이 됐다" 팬들이 지적한 '필름 시어리' 채널의 몰락

"이제 이론이 아닌 그냥 추측이 됐다" 팬들이 지적한 '필름 시어리' 채널의 몰락

"게임 시어리는 잘하는데, 왜 필름 시어리는 이렇게 됐나요?"

최근 유튜브 이론 콘텐츠 채널 '더 시어리스트(The Theorist)'의 '필름 시어리'가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게임 시어리', '푸드 시어리' 등 다른 자매 채널들은 호평을 받는 반면,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다루는 '필름 시어리'만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레딧 'r/GameTheorists'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필름 시어리의 현재 상태에 실망했다'는 제목으로 145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성의 없는 연구와 사실관계 오류로 가득"

글쓴이는 '스티븐 유니버스' 관련 이론 영상을 예로 들며 "제작진이 전체 시리즈를 다 봤다고 주장하지만, 이론을 완전히 뒤집는 중요한 설정들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냥 놓칠 수 있는 사소한 디테일이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아케인' 이론 영상, '오징어 게임' 이론 영상에도 심각한 오류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철저한 연구만 있었더라면 이런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릭을 위한 허술한 이론 제작"

댓글에서는 더 구체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이제 제대로 된 리서치도 하지 않고 클릭수만 올리기 위한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그냥 '추측'이 되어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최근 '피크민' 이론 영상에서도 '불브민'과 '퍼프민'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했다"며 "게임 시어리도 점점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사례는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존재들을 언급했다면 이론을 더 강화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고 한다.

"마트팻이 떠난 후 채널 품질 하락"

많은 팬들은 채널 창립자이자 전 진행자였던 마트팻(MatPat)이 올해 초 은퇴한 이후 콘텐츠 품질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입을 모았다. 2011년부터 약 13년간 채널을 이끌어온 마트팻은 지난 1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 구독자는 "새로운 진행자들이 마트팻과 비교당하는 것은 불공정하지만, 콘텐츠 품질이 확실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본래의 취지는 '재미있는 생각거리'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채널의 본래 목적을 상기시켰다. 이 유저는 "마트팻은 항상 채널의 목적이 사람들에게 생각하게 하고, 참여하게 하고, 이야기에 대해 독특한 방식으로 대화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FNAF' 시리즈가 접근 방식을 바꿨을 뿐, 필름 시어리는 항상 그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마리오' 이론이나 악명 높은 '샌즈는 네스다' 이론을 생각해보라"며 "게임 시어리도 원래는 장난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와 정확성 사이의 균형

일부 시청자들은 이 채널이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언가 잘못된 게 있나요? 이 채널들은 항상 오락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그들의 콘텐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요"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팬들은 "웃음과 재미를 추구하더라도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정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팬은 "만약 더 좋은 퀄리티의 이론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일주일을 더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름 시어리' 채널은 웹 시리즈 콘텐츠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팬들은 "더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를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논란에 대해 현재 '더 시어리스트' 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마트팻 이후 세대의 새 진행자들이 이러한 비판을 어떻게 수용하고 채널의 방향성을 재정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