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 시뮬레이터 유저들, AI가 그려낸 초현실 그래픽에 '물리 엔진부터 고쳐달라' 쓴소리
AI가 그려낸 꿈의 파밍 시뮬레이터
지난 2월 16일, 파밍 시뮬레이터 레딧 커뮤니티에 한 장의 AI 생성 이미지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이 이 정도로 현실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제목과 함께 공유된 이 이미지는 마치 실제 농장 풍경을 촬영한 것처럼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지 속에는 빨간색 트랙터가 푀팅어(Pöttinger) 브랜드의 녹색과 노란색 트레일러를 끌고 진흙길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왼쪽에는 강가 근처에서 풀을 뜯는 소떼, 멀리 보이는 전통적인 풍차, 그리고 건초더미가 쌓인 창고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래픽보다 물리 엔진부터 고쳐라'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아름다운 그래픽에 감탄하기보다는 게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77개 추천)은 "솔직히 나는 더 나은 물리 엔진을 원한다. 물리 시스템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통나무 옮기기가 정말 짜증난다"였다. 이 댓글에는 다양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 "베일 로더로 원형 베일을 실을 때 멋대로 움직이는 것도 문제다"
- "실제로 텔레핸들러로 팔레트를 옮기는 게 내 직업인데, 실제로는 파밍 시뮬레이터에서 트럭 한 대 싣는 시간에 4-5대는 더 빠르고 깔끔하게 실을 수 있다"
- "임업 쪽에서 일하는데, 실제로는 크레인으로 목재 트레일러를 파밍 시뮬레이터보다 10배는 빨리 실을 수 있다"
시리즈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엇갈린 시각
그래픽 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 유저는 "파밍 시뮬레이터 35 정도에서는 이런 그래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19에서 22로의 점프만 해도 엄청났으니까"(190개 추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분위기는 19가 22나 25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작물 텍스처는 22/25가 확실히 100% 더 낫다"(73개 추천)는 의견도 나왔다.
기술적 한계와 현실적 고민
일부 유저들은 기술적인 측면도 언급했다. "내 GPU가 작게 울음소리를 냈다"(40개 추천)며 하드웨어 부담을 걱정하는 반응도 있었고, "언리얼 엔진 5로 만들면 이런 모습이 가능할 텐데, 성능은 끔찍할 것 같다"(22개 추천) 같은 현실적인 우려도 제기됐다.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AI가 만든 세부 묘사의 오류를 정확히 짚어냈다. "AI가 요스킨(Joskin) 트레일러에 푀팅어(Pöttinger) 글씨를 쓰려고 한 게 웃기다"(24개 추천)며 브랜드 혼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게임의 미래, 그래픽 vs 게임플레이
이번 논의는 파밍 시뮬레이터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유저들은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실제 농업 작업의 현실성과 편의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실제 농업이나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유저들의 생생한 피드백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서 '현실적인 작업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파밍 시뮬레이터 개발팀이 이런 커뮤니티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아름다운 그래픽도 좋지만, 유저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더 매끄럽고 직관적인 게임플레이인 것 같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