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판타지 프리미어리그 AI 기능 추가에 유저들 '분노'

판타지 프리미어리그, AI 도입에 팬들 '현타' 온다
프리미어리그가 마이크로소프트 및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이하 FPL)에 AI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후반부터 게이머들은 AI(코파일럿)로부터 자신의 팀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AI 어시스턴트는 30시즌 이상의 통계, 9,000개의 비디오, 30만 개의 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됐다.
또한 FPL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유저 프로필용 개인 맞춤형 배지와 유니폼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올 시즌에는 웹사이트 디자인도 개편되며, 오른쪽 사이드바는 사라질 예정이다. 사이트와 앱에 오디오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소식에 오랜 FPL 팬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딧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는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내가 사랑하던 게임은 어디로 갔나요?"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내가 사랑하던 게임은 어디로 갔나요?"라는 탄식이었다. 이에 다른 유저는 "옛날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며 FPL의 클래식한 UI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이 향수 어린 게시물에는 "치키한 RMT(Rate My Team)이군요"라는 댓글과 "반 페르시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세요, 나머지 팀은 좋습니다"라는 재치있는 조언도 달렸다.
많은 유저들은 AI가 FPL의 본질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AI로부터 조언을 받는 것은 FPL이 지향해야 할 바의 정반대"라는 댓글이 200개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또 다른 유저는 "누구도 요구하지 않은 허튼 짓거리"라고 일축했다.
"게임 망했다"
다른 유저들은 이번 변화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게임 망했다. AI에게 자기 팀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기능도 추가되나요? 1천만 명의 플레이어가 정확히 같은 점수로 우승하게 되겠네요!"라는 댓글에는 "걱정마세요, 이건 코파일럿이니까요. 미추를 영입하라고 제안할 때 확실히 이길 수 있는 1천만 명의 플레이어가 될 거예요"라는 위트있는 응답이 달렸다.
AI 생성 배지에 대한 반응도 차갑다. 한 유저는 "배지들이 축구 클럽 배지처럼 보이지 않고, 게임 오브 스론즈 팬픽션에서 나온 것 같아 보인다"며 "상황 파악을 완전히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FPL 개발자들의 모토: '망가지지 않았다면, 망가뜨려라'"라는 비꼬는 발언도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누군가 클래식 FPL을 시작해주세요"라며 전통적인 방식을 그리워했다.
"축구의 미국화/기업화 계속된다"
일부 유저들은 더 넓은 맥락에서 이번 변화를 비판했다. "축구의 미국화/기업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심하다"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른 유저는 "사람들은 수년간 실제로 게임에 필요한 좋은 변화를 간절히 요구해왔지만 완전히 묵살됐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특히 어도비가 그들의 망한 구독 모델로 벌어들인 수십억 달러를 들고 와서 문자 그대로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변화를 3개월 만에 구현했다"고 지적했다.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 게임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점점 덜 즐기게 되고 있었다"라는 의견과 함께 "죽음처럼 강력한 템플릿, 고급 통계 모델, 이제 FPL과 AI의 명시적 연관성까지"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레딧 게시자는 "메신저를 쏘지 마세요 😂 오아시스를 보러 가는 긴 기차 여행 중에 기다리면서 이것을 작성했어요. AI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마지막 FPL 리디자인은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이번에는 판단을 보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AI 도입 결정이 실제로 FPL 경험을 향상시킬지, 아니면 유저들의 우려처럼 게임의 본질을 훼손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팬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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