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4 AI가 또 말썽? "내 집에 왜 다 모여있어!"

폴아웃 4 AI가 또 말썽? "내 집에 왜 다 모여있어!"

폴아웃 4 NPC들의 기괴한 집합 본능

3월 3일, 한 폴아웃 4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플레이어의 거주지 바 안에 NPC들이 우글우글 모여있는 스크린샷과 함께 "가끔 이 게임 AI가 정말 싫다"는 제목이 달려있었다.

해당 이미지를 보면 체커보드 바닥의 바 카운터 뒤편에 흰 가운을 입은 캐릭터를 비롯해 여러 NPC들이 빼곡히 모여 서있는 모습이다. 마치 단체 회의라도 하는 듯한 이들의 모습에 많은 유저들이 공감을 표했다.

"어디든 따라와서 모여드는" NPC들

댓글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반응(87개 추천)은 이런 경험이 자신에게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나도 똑같은 일을 겪는다. 내 플레이어 집이나 작업장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항상 침입하려고 한다. 분명히 '플레이어 근처에 NPC가 모이도록 하는' 코드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쇼핑몰을 만들고 위층에 아파트를 지었는데도, 여전히 내가 갑옷과 무기를 제작하고 파워 아머 작업을 하는 기계 작업장으로 몰려온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NPC들이 특정 운동기구 주변으로 몰려드는 현상이다. 한 유저는 "평행봉 주변에 모이는 걸 보면 재미있다"(25개 추천)고 말했고, 다른 유저는 "지친, 우울한 준이 죽은 가족을 생각하면서 평행봉 운동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이 너무 싫다"(27개 추천)며 게임 속 캐릭터의 기괴한 행동에 질렸다고 토로했다.

정작 모여야 할 곳엔 안 모이는 아이러니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6개 추천) 중 하나는 이런 상황의 아이러니를 정확히 짚어냈다.

"이 녀석들은 집회 구역 빼고는 어디든 모여든다"

실제로 많은 폴아웃 4 플레이어들이 정착지에 집회소나 공용 공간을 만들어도, NPC들은 정작 그곳은 이용하지 않고 플레이어의 개인 작업 공간이나 침실로 몰려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베데스다 게임의 고질적 문제?

이런 현상은 폴아웃 4만의 문제가 아니다. 베데스다의 다른 게임들에서도 NPC AI의 어색한 행동 패턴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정착지 건설 시스템이 도입된 폴아웃 4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모드를 사용하거나, 아예 NPC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개인 공간을 만드는 등의 우회책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폴아웃 4가 출시된 지 8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런 AI 관련 문제들이 플레이어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점에서 베데스다의 게임 개발 철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