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시즌4 이후 처음 한국 솔로랭크 챌린저 티어 달성... "바쁜 일정에 항상 내려갔는데"

페이커, 다시 한번 솔로랭크 정상에 올라서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史상 유일한 5회 월드 챔피언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신'이라 불리는 이상혁(Faker) 선수가 최근 한국 서버에서 솔로랭크 챌린저 티어에 도달했다. 이번 성과는 시즌4 이후 그의 대표 계정 '하이드 온 부쉬(Hide on bush)'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라고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레딧 커뮤니티에는 페이커의 챌린저 티어 달성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단숨에 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월드 챔피언은 솔랭 할 시간이 없다"
페이커가 오랜 기간 솔로랭크에서 챌린저 티어를 유지하지 못했던 주된 이유는 그의 바쁜 프로 선수 일정과 개인 활동 때문이었다. 특히 MSI(Mid-Season Invitational)와 월드 챔피언십 같은 국제 대회 참가로 인한 장기간 솔로랭크 부재는 그의 계정이 자연스럽게 티어 하락(decay)을 겪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한 레딧 유저는 "페이커는 매 시즌 챌린저에 도달하지만, 월드 챔피언십 시즌이 되면 그는 대회에서 우승하느라 너무 바쁘다. 성공으로 인한 고통이랄까"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다른 유저도 "페이커는 거의 모든 시즌에서 챌린저에 도달했지만, 시즌 말에는 MSI나 월드 때문에 솔로큐를 하지 못해 티어가 내려간 것"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솔로랭크보다 트로피가 더 값져
페이커의 이번 챌린저 티어 달성에 대해 재미있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유저는 "혹시 어떤 팀에서 영입하지 않을까? 얘 실력 좀 되나요?"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다른 유저는 "좋은 팀에서 영입한다면 5번의 월드 우승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볼 만하겠네요"라고 위트 있게 응수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솔로랭크 챌린저보다 월드 챔피언 트로피 5개를 선택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는 페이커가 개인 랭크보다 팀 성과에 더 집중해온 커리어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전설은 현재진행형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페이커는 올해도 여전히 T1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롤드컵 우승으로 통산 5번째 월드 챔피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그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솔로랭크 챌린저 티어 달성은 비록 게임 내 순위에 불과할 수 있지만, 31살이라는 e스포츠에서는 결코 젊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많은 팬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
팬들은 페이커가 올해도 T1과 함께 또 한 번의 롤드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또다시 솔로랭크 티어가 하락하더라도 그것은 '성공으로 인한 달콤한 고통'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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