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또 해냈다! 롤드컵 6회 우승으로 역사 새로 쓰며 '조용히 하세요' 제스처까지
11월 9일, 또 다른 페이커 전설이 탄생했다
지난 11월 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페이커가 또 한 번 역사를 써내려갔다. 이번이 무려 6번째 우승이다. 이 소식은 예상외의 곳에서 화제가 되었다. 바로 힙합 아티스트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 팬들이 모인 레딧 커뮤니티에서 말이다.
페이커의 우승 소식이 올라오자마자 2,153개의 추천을 받았고, 95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커뮤니티가 원래 힙합을 논하는 곳임을 생각하면 상당한 관심이다.
팬들의 반응: 농담 반 진심 반
가장 많은 추천(903개)을 받은 댓글은 "나랑 페이커 너프해야 할 것 같은데"였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 "페이커가 누구야?" (+187)
- "Siriusk90은 들어봤는데, 이 페이커란 놈은 누구지?" (+75)
- "너는 누구야 형?" (+81)
이런 식으로 장난스럽게 응답했다. 특히 한 유저가 자신을 'Siriusk90'이라고 소개하자 "아, 미안 형"이라며 인정하는 댓글까지 달렸다.
"매년 올라오는 게시물" 그리고 "부엌에서 포크 발견"
두 번째로 많은 추천(878개)을 받은 댓글은 "얘는 이제 일부러 5경기까지 끌고 가는 것 같은데, 재미를 위해서"였다. 실제로 결승전에서 T1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는 반응이다.
"연례행사 게시물"(+593)이란 댓글도 눈에 띈다. 페이커가 워낙 자주 우승해서 이제는 해마다 올라오는 뻔한 소식이 되었다는 뜻이다. "부엌에서 포크 발견"(+445)이라는 댓글은 '당연한 일이 일어났다'는 의미의 서구 밈이다.
농구 전설과 비교받는 페이커
"르브론의 장수력과 조던의 우승 횟수를 동시에 가졌다"(+121)는 댓글이 페이커의 위상을 정확히 표현했다. 또한 "롤의 마이클 조던"(+29)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유저는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32)고 소감을 밝혔다.
뜻밖의 소식통 역할하는 카티 팬 커뮤니티
"솔직히 이제는 국제 정세를 알려면 이 서브레딧에 온다(존나 좋아함)"(+65)라는 댓글이 이 상황의 기묘함을 잘 보여준다. "힙합/트랩 아티스트 플레이보이 카티를 논하는 서브레딧"(+217)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카티 뉴스 네트워크가 또 해냈네"(+281)라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한 유저는 "우지 관련 소식 보러 왔다가 시리즈 스포일러 당했다"(+43)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실업자들에게는 큰 뉴스"
마지막으로 "실업자들에게는 큰 뉴스"(+80)라는 신랄한 댓글도 있었다. 게임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의 6번째 롤드컵 우승은 이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셈이다.
출처: 원본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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