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에브리바디 골프' 신작에 AI 텍스처 사용 논란... 유저들 "나무 텍스처 정도는 괜찮아" vs "일자리 위협" 팽팽한 대립

충격! '에브리바디 골프' 신작에 AI 텍스처 사용 논란... 유저들 "나무 텍스처 정도는 괜찮아" vs "일자리 위협" 팽팽한 대립

에브리바디 골프 신작, AI 텍스처 사용 고백해 논란

인기 골프 게임 시리즈 '에브리바디 골프'의 신작 '에브리바디 골프: 핫샷'이 AI 생성 텍스처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게임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게임의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 이 사실이 공개됐다.

스팀 페이지에는 "일부 게임 텍스처는 개발자의 감독과 수정 하에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골프 코스의 나무와 나뭇잎 텍스처는 AI 생성 이미지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현재 스팀은 AI로 생성된 아트나 텍스트를 사용할 경우 이를 반드시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단순 작업은 AI에게" vs "일자리 위협" 팽팽한 대립

이 소식이 레딧에 공유되자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견은 "사실 이런 부분이야말로 AI를 활용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주장이다. 한 유저는 "아티스트들도 나무 텍스처 작업같은 단순 반복 업무에 매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런 잡무는 AI에게 맡기고, 아티스트들은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하게 하자"라고 주장했다.

일부 게임 개발자들은 스피드트리(SpeedTree)와 같은 절차적 생성 도구가 이미 수십 년간 게임 개발에서 활용되어 왔다며, AI 텍스처 활용이 그리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수십 년 동안 게임 콘텐츠의 상당 부분은 이미 절차적으로 생성되어 왔다. 현재의 규모와 디테일 수준으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컴퓨터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이 불가피하다"고 한 개발자는 설명했다.

반면, 이런 AI 활용이 초보 아티스트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문제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재미있고 창의적인 작업'이 충분히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 텍스처 작업은 경험을 쌓고, 훈련하고,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AI가 나무 텍스처 작업자들을 승진시켜주는 게 아니라, 완전히 일자리에서 배제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게임 산업의 AI 논쟁,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한 베테랑 게임 개발자는 이번 사례가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처음엔 나뭇잎과 풀이지만, 다음엔 로고, 그 다음엔 강바닥과 모래사장… 이런 기본적인 작업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할 신입 아티스트들이 고용되지 않게 될 것이다. 10년 후에는 다음 세대가 나타나지 않아 '이런 기초 작업을 할 사람이 없으니 AI를 써야 한다'는 변명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가 지나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구는 항상 변화해왔다. 현대 애니메이터들에게 예전처럼 각 뼈를 수학적 함수로 일일이 움직이라고 할 건가? 진입 장벽은 사라지지 않고, 항상 그래왔듯이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중요한 건 게임의 본질

일부 유저들은 AI 사용 자체보다는 그것이 게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무나 잎 텍스처가 게임이나 디자인에 필수적인 부분인가? AI로 생성되었다고 게임 경험의 가치가 떨어지는가? 평균적인 게이머는 이런 배경 텍스처를 거의 알아차리지도 못한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AI 사용의 문제점은 회사가 아티스트 고용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할 때라는 지적도 있었다. "액티비전 같은 대기업이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면서도 아트팀을 해고하고 AI 콘텐츠를 사용하는 경우가 문제지, 작업량을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하지만 결국 아티스트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는 경우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에브리바디 골프: 핫샷'은 플레이스테이션 시절부터 사랑받아온 골프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스팀 페이지가 오픈되면서 PC로도 출시될 예정임이 확인됐다.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