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유니버셜리스 5에선 'AI 블롭' 없길" 유저들 한목소리...'역사적으로 봐도 지나친 영토 확장'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5에선 'AI 블롭' 없길" 유저들 한목소리...'역사적으로 봐도 지나친 영토 확장'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5에 대한 기대와 우려

대전략 게임 팬들 사이에서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5'(EU5)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작의 문제점을 개선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4일 레딧의 EU5 커뮤니티에는 'AI 블롭'(AI 국가들의 과도한 영토 확장) 문제를 개선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EU5에서는 AI의 과도한 영토 확장이 사라졌으면 한다. 꼭 모든 것이 스크립트화되거나 지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EU4에서는 AI가 너무 빠르게 확장하고 지리적 특성을 무시한다"며 "좀 더 느린 속도로 확장하는 AI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425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게시물과 함께 EU4의 1570년 세계 지도 스크린샷이 공유되었는데, 오스만 제국이 지중해 동부, 중동, 그리고 남동부 유럽 일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스만은 역사적으로도 확장했지만…"

흥미롭게도 게시물에 공유된 오스만 제국의 국경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한 유저는 "AI 오스만 제국 치고는 놀랍도록 미적인 국경선이다"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유저는 "실제로 1570년 실제 역사와도 거의 비슷한 국경선이다. AI는 튀니스와 메소포타미아, 메디나 일부가 부족하지만 코카서스 지역으로 이를 보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사적 정확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은 "오스만은 블롭해야 맞는 국가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도 정확하다"라며 EU4의 오스만 제국 확장은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유저는 실제 1566년 오스만 제국 영토 지도를 링크하며 게임 내 모습과 비교했습니다.

핵심은 '균형'과 '사실성'

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영토 확장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게임 메커니즘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유저는 "저 지도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 1444년부터 시작해서 저 시점까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오스만이 저렇게 흡수한 모든 영토가 영원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란군이 가끔 일어나긴 하지만 플레이어가 개입하지 않는 한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오스만보다 더 큰 문제로 "트란속시아나, 벵갈, 우, 일본이 1800년까지 아시아를 네 개의 거대 제국으로 나누는 것"을 지적하며, "지형, 문화, 기후를 모두 무시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EU4의 정복 중심 게임 플레이에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결국 1600년대가 되면 지구 전체를 약 10개의 메가 국가가 지배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유저들의 개선 제안

게임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수동적인 AI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의 공격적인 AI와 180개의 수동적인 AI도 원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처럼 균형 잡힌 AI 행동 패턴을 바라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특히 EU4에서 AI가 '눈덩이 효과'(snowball)로 강해지는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AI가 특정 규모에 도달하면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건 항상 프랑스나 오스만이다. 좀 더 유동적인 국경선 - 더 빠른 전쟁, 더 빠르게 변화하는 국경선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신성로마제국 지역에 대한 AI 행동도 논의되었습니다. 한 유저는 "유럽 게임에서 신성로마제국은 완전한 살육장이었다"고 설명했으며, 다른 유저는 "많은 통합이 있었고, 뮌스터가 네덜란드 지역 전체를 소유하게 되었다. 시작 시 제후국의 약 1/3에서 절반 정도만 남았다"고 자신의 게임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파라독스의 향후 행보에 주목

EU5는 아직 개발 중이며 출시 전까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라독스 인터랙티브는 이전 게임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역사적 정확성과 게임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시리즈의 오랜 팬들은 더 역동적이고 현실적인 세계 정세 변화를 구현하면서도, 지나치게 몇몇 강대국으로 세계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완화된 게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U5가 이러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레딧 원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