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5 AI 동맹 시스템, 발칵 뒤집힌 유저들 "역사적 라이벌도 손잡는 게 말이 되나"

유로파 5 AI 동맹 시스템, 발칵 뒤집힌 유저들 "역사적 라이벌도 손잡는 게 말이 되나"

역사를 무시하는 AI 동맹, 유저들 분노

지난 11월 21일, 레딧 유로파 5 커뮤니티에서 게임의 AI 동맹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한 유저가 "맘룩이 오스만과 동맹을 맺었다"며 올린 게시물이 287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문제는 맘룩과 오스만이 역사적으로 숙적 관계였다는 점이다. 실제 역사에서 두 세력은 중동 패권을 놓고 수백 년간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유로파 5에서는 이런 역사적 맥락이 완전히 무시된 채 AI가 손을 잡고 있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유로파 4보다 퇴보했다" 신랄한 비판

유저들은 전작인 유로파 4와 비교하며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장 많은 추천(199개)을 받은 댓글은 "관심 지역을 설정할 수 없는 문제"를 꼬집었다.

"유로파 4에서는 오스만이 당신의 영토를 노린다면 거의 항상 동맹을 파기했다. 게다가 맘룩과 오스만은 역사적 라이벌이기도 하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벌 관계는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여러 전쟁과 적대 행위 후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한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동맹 파기 시스템은 있지만 불완전

일부 유저들은 동맹 파기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68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프랑스가 이탈리아와의 동맹을 파기한 사례"를 들며, 영토 욕구 때문에 동맹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유저는 독일로 플레이하면서 겪은 황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나와의 동맹을 거부했다. 내가 가진 저지대 독일 영토를 원한다는 이유에서다. 정작 프랑스가 영국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도와주면 되찾을 수 있는데도"

중동 지역 플레이어들의 고충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극심하다. 40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조지아로 플레이한 유저는 이런 경험담을 전했다:

"맘룩과 100년간 동맹을 유지했는데, 갑자기 파기당했다. 이라크부터 레스보스까지 모든 걸 지배하는 자얄루르 왕조를 속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얄루르 왕조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그냥 존재하기만 해도 페르시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만든다"는 27개 추천 댓글이 달릴 정도다.

역사 시뮬레이션의 정체성 혼란

이 문제는 단순한 게임 밸런스를 넘어 장르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슈다. 유로파 시리즈는 '역사 시뮬레이션'을 표방하며 실제 역사의 복잡성과 정치적 역학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현재 AI 시스템은 역사적 맥락보다는 단순한 파워 밸런싱에 치중한 모습이다. 이는 시리즈 팬들이 기대하는 '역사적 몰입감'을 크게 해치고 있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스템을 개선할지 주목된다. 특히 역사적 라이벌 관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현하고,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한 AI 외교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원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EU5/comments/1p33rhq/the_ai_hugboxing_is_on_a_different_level_in_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