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4 플레이어들 발칵, AI의 독립 지원이 게임을 망친다
비잔틴 제국 재건의 꿈이 무너진 순간
지난 2월 8일,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EU4) 레딧 커뮤니티에 한 플레이어의 절규가 올라왔다. 비잔틴 제국으로 플레이하던 중 AI 국가들의 독립 지원 때문에 게임을 포기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플레이어는 "발칸 반도의 모든 핵심 영토를 되찾고, 불가리아, 보스니아, 알바니아, 세르비아에 프로노이아(봉신 제도)를 구축했다"며 순조로운 게임 진행을 자랑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과의 마지막 전쟁에서 "성난 터키인들과 맞붙다가" 군대 절반을 잃는 실수를 범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불가리아의 독립 욕구가 51%로 올라가자마자 아라곤, 폴란드, 헝가리가 즉시 독립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 되자마자, 말 그대로 1밀리초도 안 걸려서" 세 나라가 독립 지원에 나섰고, 곧이어 모든 속국들이 불충하게 변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스템
이 게시물은 103개의 추천을 받으며 EU4 플레이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댓글들을 보면 이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한 불만인지 알 수 있다.
한 유저는 "AI가 독립 지원을 중단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전쟁을 벌여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원래 게시물 작성자는 "이미 1500년대라 각 나라마다 강력한 동맹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다른 유저는 "전쟁에서 이길 필요도 없고, 그냥 전쟁을 시작하기만 해도 된다"는 팁을 공유했다. "50%를 조금 넘은 큰 속국이 지원을 받고 있다면, 전쟁이 시작되면서 다시 충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현실성 vs 게임성의 딜레마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7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오히려 AI가 이런 짓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며 "현실에서 강대국들은 항상 서로를 견제하고 약화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외교적 측면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며 "강력한 이웃들을 관리하고 필요에 의한 균형 동맹을 맺는 것이 17세기 교묘한 국정술을 하는 느낌을 준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현재 시스템에 불만을 표했다. "국가를 파산시키고 300만 용병을 고용해도 AI는 여전히 독립 지원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는 원작성자의 불만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게임 디자인의 근본적 문제?
이번 논란은 EU4의 게임 디자인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역사적 현실성을 추구하다 보니 플레이어의 게임 경험이 해쳐지는 것인가? 아니면 플레이어들이 너무 쉬운 확장을 원하는 것인가?
한 베테랑 플레이어는 "속국에게 너무 많은 땅을 주면 안 되고, 때로는 위신을 포기하더라도 독립 욕구를 관리해야 한다"며 실용적인 조언을 남겼다. "하지만 AI가 불충을 부추기면 군대를 모아서 전쟁 준비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문제는 EU4 특유의 복잡한 외교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현실적인 국제 정치를 구현했지만,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의 스트레스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레딧 원본: https://reddit.com/r/eu4/comments/1qzfbjo/ai_countries_supporting_independence_has_got_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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