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신작 EU5, 미국 독립 시나리오 공개...교황청이 브라질에 웬일?

패러독스 신작 EU5, 미국 독립 시나리오 공개...교황청이 브라질에 웬일?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5, 미국 독립의 새로운 길

패러독스의 차기작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5(EU5)'의 개발 소식이 9월 3일 레딧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략게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 독립 시나리오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개발진은 8월 26일 진행된 내부 테스트 영상을 통해 "미국은 두 가지 방식으로 건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식민지 연방의 반란을 통한 독립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 내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을 통한 유기적 형성이다.

콘술 베네딕트? 독특한 미국 지도자

공개된 스크린샷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메리카 공화국'의 지도자가 '콘술 베네딕트 드 포코신'으로 표기된 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대통령(President)이 아닌 집정관(Consul) 칭호를 사용한 것이 화제가 됐다.

한 유저는 "왜 그를 콘술이라고 부르는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유저들은 "이 게임에서 미국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면 이탈리아 공화국들처럼 공화정 체제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유저는 "실제 역사에서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당연한 선택은 아니었다. 콘술은 나폴레옹도 사용했던 확립된 용어"라며 역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교황청이 브라질에? 예상치 못한 AI 행동

스크린샷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자아낸 것은 브라질 지역에 자리 잡은 교황청이었다. 이에 대해 한 유저가 "교황이 브라질에서 뭐하는 거야 😭"라고 댓글을 달자 528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다른 유저는 "현재 교황이 너무 부유해서 AI가 가능한 모든 곳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현재 버전의 특이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내에서 교황은 실제와 달리 주요 지출처가 없어서 수입에 비해 지출이 적은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교황청은 전 세계 교구로부터 받은 헌금을 다시 필요한 교구에 재분배해 교회 건축과 유지비를 지원하지만, 게임에서는 이런 메커니즘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궁극의 패러독스 게임" 기대감 폭증

한 유저는 "이 게임을 너무 하고 싶다. 궁극의 패러독스 게임이 될 것 같은 느낌"이라며 423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유저는 "이제 2개월만 더"라고 답하며 11월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으로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할 수도 있고, 영국에 반란을 일으켜 미국을 건국할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요소가 있다"며 게임의 다양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무역 공화국으로 칼뱅파를 전파하는 종교개혁 메커니즘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역사적 상상력이 만든 새로운 시나리오

개발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미국은 스크립트된 혁명이 아닌 자연스러운 게임 메커니즘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U4에서 이베리아 혼인 이벤트 없이 카스티야가 무작위로 아라곤과 동군연합을 맺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 패러독스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EU5만의 특색이 될 전망이다. 역사의 필연이 아닌 우연과 플레이어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대안 역사 시나리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U5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이며, 개발진은 "식민지 AI 확산은 현재 작업 중이며 출시까지 주요 개선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원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EU5/comments/1n7fodp/one_of_the_way_us_can_gain_indepen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