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의 게임스톱·비트코인 언급에 레딧 유저들 발칵... "사기다"

에릭 트럼프의 게임스톱·비트코인 언급에 레딧 유저들 발칵... "사기다"

트럼프 가문의 갑작스러운 게임스톡 언급

12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게임스톱을 언급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다"며 게임스톱이 "다음 타자"라고 암시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과 함께 공개된 이미지에는 'BITCOINTREASURIES.NET'이라는 사이트의 데이터가 포함됐는데, 여러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을 보여주는 표였다. 게임스톱도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다른 대형 기업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딧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

하지만 게임스톱 관련 레딧 커뮤니티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특히 r/DeepFuckingValue 게시판에서는 에릭 트럼프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2개 추천)에서는 "속지 마라. 저 놈은 그냥 현금화할 유동성이 필요한 거다"라며 에릭 트럼프의 의도를 의심했다. 또 다른 유저는 27개 추천을 받으며 "트럼프 가문의 조언은 전염병처럼 피해야 한다. 걔들은 자기 수익을 늘린 다음에 너희를 팔아넘기려고 이용하는 거다"라고 경고했다.

20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에릭 트럼프는 다른 트럼프 일당들처럼 바보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게임스톱 투자자들의 우려

이번 사건은 게임스톱 주식에 장기 투자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임스톱은 2021년 '밈 스톡'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종목으로, 여전히 강력한 개인투자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투자자들은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의 갑작스러운 관심 표명을 오히려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금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이들이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닌 더 복잡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와 밈 스톡의 만남?

에릭 트럼프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비트코인과 게임스톱을 동시에 언급했기 때문이다. 두 자산 모두 전통적인 금융권에서는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이러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특히 정치적 인물이 개입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게임스톱 커뮤니티의 이번 반응은 단순한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더 집중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성숙한 관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출처: Reddit - r/DeepFuckingVa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