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CEO, 스팀의 AI 게임 표시 정책에 발끈 "게임 산업 발전 저해"

에픽게임즈 CEO, 스팀의 AI 게임 표시 정책에 발끈 "게임 산업 발전 저해"

팀 스위니, 스팀의 AI 표시 정책에 강력 반발

12월 2일,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Tim Sweeney) CEO가 스팀의 새로운 AI 자산 표시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스위니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팀이 AI로 생성된 자산을 포함한 게임에 라벨을 붙이는 것은 게임 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스팀의 새로운 AI 표시 정책이란?

스팀은 최근 개발자들에게 게임 내에서 AI로 생성된 콘텐츠(아트워크, 음악, 스크립트 등)를 사용했는지 명시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 개발자는 게임 스토어 페이지에 AI 생성 콘텐츠 사용 여부를 표시해야 함
- 사용된 AI 도구의 종류와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
- 유저들이 구매 전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

에픽게임즈 CEO의 강력한 반박

스위니 CEO는 이번 정책에 대해 "기술 혁신을 억압하는 잘못된 접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다음과 같은 논리로 스팀의 정책을 비판했다:

"AI는 도구일 뿐, 창작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결국 개발자의 창의성과 기획력이 핵심
  • 포토샵이나 다른 디지털 도구와 마찬가지로 AI도 하나의 제작 수단
  • 최종 결과물의 품질이 중요하지, 사용한 도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소규모 개발사에게 불리한 정책"

  •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인디 개발사들이 AI 도구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당연
  • 이런 표시 의무가 오히려 AI 활용 게임에 대한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

게임 업계의 엇갈린 반응

스위니 CEO의 발언에 대해 게임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지지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혁신 기술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인디 개발자들이 AI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표시 의무가 실제로 게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AI 정책은?

흥미롭게도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언리얼 엔진에서도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스위니 CEO는 "우리는 AI를 창작자들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보고 있다"며, "기술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는 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에서도 AI 도구들을 제공하며, 유저들이 더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논란은 단순히 스팀과 에픽게임즈 간의 의견 차이를 넘어, 게임 산업 전체가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이 AI 도구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들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 그리고 개발자와 유저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게임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과연 스팀의 AI 표시 정책이 게임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아니면 스위니 CEO의 우려대로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Reddit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