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CEO 발칵, "AI 없는 게임 개발은 불가능" 선언에 개발자들 경악

에픽게임즈 CEO 발칵, "AI 없는 게임 개발은 불가능" 선언에 개발자들 경악

스팀의 AI 공개 정책에 정면 반박한 에픽게임즈

11월 27일, 에픽게임즈 CEO가 AI 사용 공개를 의무화하려는 스팀의 정책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정면 반박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미래의 거의 모든 게임 제작에 AI가 관여될 것"이라며, AI 사용 여부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스팀이 게임 개발에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명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 커뮤니티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개발자들의 신랄한 반응

레딧 게이밍 뉴스 커뮤니티에서는 에픽게임즈 CEO의 발언에 대해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AI에 대한 CEO들의 맹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들: - "CEO들이 AI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세뇌당했다" (277 추천) - "결국 돈만 생각하는 것" (41 추천) - "CEO들은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해서, 자신들의 모든 행동을 칭찬해주는 AI를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착각한다" (30 추천)

에픽게임즈에 대한 실망감: - "에픽게임즈를 피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내 옷장도 가득 찼고, 침대 밑도 꽉 찼고, 차고에는 차도 들어갈 공간이 없다" (117 추천)

투명성 vs 효율성 논란

특히 개발자들은 투명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모든 회사가 AI를 쓴다면 투명하게 공개하면 되지 않나? 아, 맞다! 사람들이 회사의 도덕성을 신경 쓰고, 수많은 인재를 자르면서 편법을 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지"라는 댓글이 73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포트나이트가 AI와 전쟁을 벌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게임인데, 정작 그 게임을 만들 때 AI 사용 논란이 생긴다니 2025년 최고의 아이러니"라는 지적도 나왔다(44 추천).

스팀의 도덕적 정책에 대한 지지

반면 스팀의 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스팀이 도덕적인 일을 하니까 CEO들이 '완전히 불필요하다'고 한다"는 댓글이 27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개발자는 보다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다. 'AI' 도구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기술 업계 모든 사람들이 계속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AI가 아티스트를 대체한다는 뜻은 아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강한 거부감

특히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거부감이 드러났다. "명백한 AI 텍스처, 에셋, AI 음성, 제대로 편집되지 않은 AI 대화 등이 나오는 게임들은 태그를 달아서 비난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 나아가 "생성형 AI는 아예 금지되어야 한다. AI는 검색 엔진이나 개인 비서 역할 정도만 해야지, 그 이상은 다른 사람들의 노고를 훔치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의견도 27개의 추천을 받았다.

게임 산업의 갈림길

이번 논란은 게임 산업이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대형 게임사와 창작물의 진정성을 중시하는 개발자 및 유저들 사이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과연 AI는 게임 개발의 필수 도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창작의 영혼을 훼손하는 위험한 기술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게임 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mingnews/comments/1p84jnk/ai_will_be_involved_in_nearly_all_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