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CEO 팀 스위니, 스팀의 AI 공개 정책에 발칵... "AI는 모든 게임에 쓰일 텐데 의미없다"

에픽 CEO 팀 스위니, 스팀의 AI 공개 정책에 발칵... "AI는 모든 게임에 쓰일 텐데 의미없다"

에픽게임즈 CEO의 또 다른 논란 발언

11월 26일,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가 또다시 게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엔 스팀의 AI 사용 공개 정책을 겨냥한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스위니는 "향후 거의 모든 게임 개발에 AI가 관여될 텐데, 스팀의 AI 공개 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레딧 PC게이밍 커뮤니티에서는 이 발언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다. 게시글은 4천여 개의 추천과 1천여 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게이머들의 신�랄한 반응

"게임은 여전히 미완성으로 출시될 텐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추천 3,141개)은 냉소적이었다. "그래봤자 게임들은 여전히 미완성으로 출시되고 패치가 필요할 거잖아요"라며 AI 활용이 게임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진 댓글들도 마찬가지였다: - "상황은 더 악화될 것만 같다" - "이제 AI 안티 소비자가 됐어요. AI라고 써있으면 아예 안 사요" - "출시일에 게임 사지 마세요. 소비자들이 멍청하게 굴지 않으면 해결될 문제예요"

"에픽 스토어부터 제대로 만들어라"

1,52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에픽게임즈의 발언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디지털 상점이 제대로 설계되는 걸 상상도 못 하는 회사가"라며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부실함을 꼬집었다.

다른 유저는 더욱 신랄했다. "온라인 상점에 장바구니 기능 하나 추가하는 데 3년이나 걸린 회사가 뭔 소리를 하는 거죠?"라며 에픽 스토어의 늦은 기능 개발을 비판했다.

팀 스위니에 대한 날선 비판

"평생 루저 같은 모습"

"또 다른 팀 스위니식 패배"라는 댓글(추천 1,561개)이 쏟아진 가운데, 한 유저는 더욱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스위니는 왜 맨날 다른 사람들한테 당하고 나서 뒤늦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루저 같아 보이는 건가요. 진짜 본인이 얼마나 한심하게 들리는지 모르는 건지, 아니면 이런 캐릭터가 관심을 끌어서 일부러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른 유저는 스위니의 과거 행적을 언급했다. "PC 게임이 죽었다고 선언했던 놈이 10년 후에 케이크 반쪽을 달라고 하는 격이죠."

AI에 대한 엇갈린 시각

반AI 정서 확산

많은 게이머들이 AI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AI는 나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간이 만든" 라벨이 품질 보증서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한 유저는 "AI는 구석을 깎기 위해 사용되고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수백만 개의 랜덤한 것들을 만들어내죠. 심지어 프롬프트 자체도 자동 생성해서 이미지, 비디오, 음악 생성기에 넣고 24시간 돌리고 있어요"라며 AI 남용 사례를 비판했다.

개발자들의 현실적 시각

반면 개발 업계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의 개발자들은 이미 매일 AI를 사용하고 있어요. 게임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일부죠"라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개발자는 "AI 보조 코딩은 이미 여기 있고,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상용 프로젝트 전체를 순수 AI로 작성하기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건 이미 표준이 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정보 공개의 가치에 대한 논쟁

"더 많은 정보가 좋은 것"

스팀의 AI 공개 정책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유저는 "스팀은 DRM, 안티치트, 난이도 옵션, 자막 등 99%의 게임에 예상되는 기능들도 공개해요. 그것들도 중단해야 할까요? 더 많은 정보는 좋은 것이에요"라고 반박했다.

담배와 술의 경고 라벨을 예로 든 의견(추천 168개)도 눈길을 끌었다. "모든 담배는 발암물질을, 모든 술은 알코올을 함유해요. 그래도 경고 라벨을 붙이죠. AI 공개도 마찬가지예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거예요."

공개 정책의 한계

다만 현재 스팀의 AI 공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AI를 썼다가 걸렸을 때만 공개하면 되고, 발각되어도 밸브로부터 처벌받지 않아요. 완전히 무용지물이죠"라며 검증 가능한 '무AI 제작' 라벨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게임 업계의 변화 전망

팀 스위니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AI가 게임 개발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 자체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투명하게 알릴 것인가다.

앞으로 게임 업계에서 AI 사용이 보편화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소비자의 알 권리를 포기해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 많은 게이머들의 생각인 것 같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cgaming/comments/1p7eh60/epic_ceo_says_ai_disclosures_like_steams_make_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