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궁극의 스킨', 8년이 지나도 넘사벽...엘멘탈리스트 럭스를 뛰어넘을 스킨은 안 나온다

출시 8주년 맞은 '엘멘탈리스트 럭스', 여전히 정상을 지키다
라이엇 게임즈의 메가 히트작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출시된 '궁극의 스킨(Ultimate skin)'들 중 단연 최고봉으로 꼽히는 '엘멘탈리스트 럭스'가 어느덧 출시 8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이 스킨은 현재까지도 많은 유저들에게 최고의 스킨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5월 29일 인기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 스킨의 출시 8주년을 언급하며 "이보다 뛰어난 스킨은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엘멘탈리스트 럭스는 게임 내에서 10가지의 서로 다른 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스킨으로, 단일 캐릭터를 위한 스킨으로는 전례 없는 규모와 퀄리티를 자랑했다. 당시 3250 RP(약 3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라이엇이 더 이상 그런 스킨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게시물 작성자는 "최악인 점은 라이엇이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스킨팀이 엘멘탈리스트 럭스를 뛰어넘는 스킨을 만들도록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수백 달러에 달하는 '가챠 스킨'들조차도 디자인에 충분한 노력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곁들였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댓글은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라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여러 유저들은 무료 상자를 통해 이 스킨을 획득했다고 언급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갔다. 한 유저는 "엘멘탈리스트 럭스가 게임의 메모리 예산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며 라이엇의 기술 블로그 글을 공유했다. 이 스킨은 사실상 9개의 스킨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자원을 많이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라이엇은 과거 공식적으로 "동일한 게임 내에서 그 수준의 스킨(여러 모델이 포함된)을 10개 이상 지원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경기에 10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엘멘탈리스트 럭스 수준의 스킨을 사용하면 게임 경험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 모델 변화, '가챠'에 집중하는 라이엇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수익 모델은 크게 변화했다. 특히 '엑잘티드(Exalted)' 시리즈와 같은 가챠 스킨의 도입으로, 유저들은 원하는 스킨을 얻기 위해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가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라이엇이 왜 제대로 하려고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유저들도 "가챠의 확률이 너무 낮아서 원하는 스킨을 얻으려면 거의 250달러 가까이 써야 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유저는 "과거에는 라이엇이 돈값을 하는 스킨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유저들이 중간급 퀄리티의 스킨도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졌다"고 비판했다.
변화하는 게임 환경과 앞으로의 방향
게임의 최소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상향되면서, 과거의 기술적 제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라이엇은 '벡스' 출시 시기에 최소 사양을 올린 바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이것이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결정이라고 의심한다. "가챠 스킨의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 이상 궁극의 스킨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확률형 아이템이 어린이들도 플레이하는 게임에 도입됐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어린이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에 도박 요소를 넣는 것이 어떻게 나쁘지 않을 수 있느냐"며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한때 가챠 없이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이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명작으로 남아있는 엘멘탈리스트 럭스
논쟁 속에서도 엘멘탈리스트 럭스의 가치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출시 8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 스킨은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미학적, 기술적 성취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물론 불운한 스킨들도 있었다. 한 유저는 "프로스트블레이드 이렐리아, DJ 소나, 에테르 케일 등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아 다운그레이드되거나 흐트러졌다"며 "지금 즐길 수 있을 때 행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엘멘탈리스트 럭스를 뛰어넘는 스킨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스킨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야심찬 프로젝트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라이엇이 언젠가 이 기록을 깨는 새로운 스킨을 선보일지, 아니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인해 이런 스킨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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