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스포츠, AI로 만든 조잡한 카드 디자인에 게이머들 발칵

EA 스포츠, AI로 만든 조잡한 카드 디자인에 게이머들 발칵

EA의 새로운 편법, AI 카드 디자인 도입

지난 9월 16일, 레딧 /r/gaming 커뮤니티에서 EA 스포츠의 새로운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EA FC 26에서 얼티밋 팀 카드 디자인을 AI로 대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이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EA 스포츠는 수십 년간 다른 축구 게임들과 차별화된 고품질 프레젠테이션을 앞세워왔다. 라이선스, 유니폼, 경기장, 응원가, 공, 배너 등 디테일한 요소들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던 것이 바로 EA 스포츠의 강점이었다.

"70달러짜리 게임에 5초 ChatGPT 수준?"

특히 얼티밋 팀 모드는 단순한 축구 게임이 아닌 '수집 게임'으로서의 매력을 제공해왔다. 마치 어린 시절 인쇄된 카드를 앨범에 모으던 것처럼, 게이머들은 멋진 디자인의 선수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EA FC 26에서는 이런 전통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70달러에서 100달러에 이르는 게임 가격에도 불구하고, 카드 디자인을 "5초짜리 무료 ChatGPT 수준"의 AI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의 분노와 실망

레딧 댓글들을 살펴보면 게이머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625)은 "매년 실망시키는 게임인데도, 사람들은 '올해야말로'라는 생각으로 계속 산다. EA가 가지고 있는 한 절대 좋은 게임이 될 수 없다"며 EA의 독점적 지위를 비판했다.

또 다른 인기 댓글(+265)은 "앞으로 몇 년간은 AI가 모든 걸 장악할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발이 일어날 테고, 그때 '인간이 만든 것'이 주요 셀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 전망을 제시했다.

"찰턴 능력치 74점이 말이 되나?"

흥미롭게도 AI 카드 디자인 논란과는 별개로, 예시로 제시된 찰턴 선수의 능력치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찰턴이 74점이라니, 말도 안 된다"(+104)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은퇴 후 능력치를 반영한 것 같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수집 요소의 가치 하락 우려

한 게이머는 "얼티밋 팀 카드를 산다면 뭘 기대하겠나? 그건 그냥 거대한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FOMO와 룻박스 스타일 마이크로트랜잭션, 그리고 포켓몬 스타일의 '다 모아야 해' 심리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라며 EA의 수익 모델 자체를 비판했다.

EA 스포츠의 선택, 과연 옳은 길일까?

EA 스포츠의 이번 결정은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수십 년간 신뢰해온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위험성도 크다.

특히 수집 게임으로서의 매력이 크게 감소할 경우, 얼티밋 팀 모드의 핵심 수익원인 마이크로트랜잭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게이머들이 "AI로 대충 만든 카드"에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EA 스포츠가 단기적 비용 절감을 위해 장기적 브랜드 가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원문 보기: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