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AI 개발 도구, 결국 돈만 날렸다... "오히려 더 비싸졌어"

EA의 AI 개발 도구, 결국 돈만 날렸다... "오히려 더 비싸졌어"

EA의 AI 도구 도입, 예상과 정반대 결과

지난 10월 25일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이 게임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EA가 야심차게 도입한 AI 게임 개발 도구들이 오히려 개발비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AI가 만든 실수를 수정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기존 개발 방식보다 더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업계 전반에 AI 도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나온 충격적인 소식이다. 많은 게임사들이 AI를 통한 개발 효율성 증대를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유저들의 신랄한 반응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매우 신랄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81개 추천)은 "EA는 직원들을 학대하는 쓰레기 회사다. 엿먹어라. 어차피 몇 년째 독창적인 게임 하나 제대로 못 만들고 있잖아"라며 EA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표출했다.

60개의 추천을 받은 두 번째 댓글은 더욱 날카로웠다. "그 AI 도구들 말이지, 새 소유주가 엄청난 돈을 빌려서 회사 운명을 걸고 베팅한 바로 그것들 맞지?"라며 EA의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브룩스 법칙과 EA의 딜레마

2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고전적인 원리를 언급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오래된 법칙이 하나 있다.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인력을 더 투입하면 오히려 더 늦어진다는 브룩스 법칙 말이다."

이 유저는 계속해서 "물론 실제 법칙은 아니고, 이 상황에 직접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이미 잘못되고 있는 상황에 복잡성을 더하면 더 망가진다는 아이디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EA의 개발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EA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은 이미 개판이다. 기본적으로 여러 회사들이 병렬로 돌아가면서 빡빡한 일정에 맞춰 대작 게임들을 찍어내고, 속편 위에 속편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개발자들도 익숙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을 마구 때려박는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AI 도입의 현실적 한계

이번 EA 사례는 게임 업계의 AI 도입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다. 많은 게임사들이 AI를 통한 개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품질 관리와 오류 수정에 드는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기존 개발 방식보다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EA의 사례는 다른 게임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임 업계의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성급한 도입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A의 실패 사례가 업계 전체에 교훈이 될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BetterOffline/comments/1ofzu63/eas_ai_game_development_tools_are_apparently_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