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어진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개발사, 자기네 퍼블리셔 고발한다
피해자는 개발자였다
지난 9월 9일, PC게임 커뮤니티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소식이 터졌다. '마약딜러 시뮬레이터(Drug Dealer Simulator)' 개발팀이 자신들의 퍼블리셔인 무비 게임즈(Movie Game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사태의 발단은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비 게임즈가 비슷한 소재를 다룬 게임 '스케줄 I(Schedule 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때문이다. 당시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개발진들은 이 소송에 강력히 반대했지만, 퍼블리셔가 밀어붙였다고 전해진다.
유저들의 싸늘한 반응, "그래서 안 샀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복잡하다. 한 유저는 "얼마 전에 마약딜러 시뮬레이터가 할인하는 걸 보고 사볼까 했는데, '어? 이 회사가 스케줄 I 소송 건으로 악질짓한 그 회사 아니야?' 하고 그냥 넘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스케줄 I가 워낙 화제였던 게임이라 나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 바보 같은 소송 때문에 게임 피해가 엄청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저도 "스케줄 I 사건으로 화가 나서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세일할 때도 안 샀다. 그 놈들은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이라고 말했다.
진실이 밝혀지자 분위기 반전
하지만 진실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 유저는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퍼블리셔가 스케줄 I을 공격했고, 이제 그 퍼블리셔가 역으로 고소당하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또 다른 유저는 더 자세히 설명했다. "마약딜러 시뮬레이터의 퍼블리셔가 개발진의 뜻과 반대로 스케줄 I를 공격했다. 이제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개발진이 자기네 퍼블리셔를 고소하는 상황이다. 헷갈렸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어 "몇 달 전 뉴스들을 보면 마치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개발진이 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퍼블리셔가 먹튀를 친 거였다"고 덧붙였다.
개발진을 응원하는 목소리들
한 유저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 헤드라인을 보고 1분 정도 멍하니 바라봤다. 마약딜러 시뮬레이터 개발진이 자기네 퍼블리셔를 고소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갔거든. 그런데 알고 보니 개발진이 강력히 반대했던 '수사'가 자기네 게임 리뷰 폭격으로 이어졌고, 그 때문에 퍼블리셔를 고소하는 거구나."
이어 "바이트러너스(개발사명) 화이팅!"이라며 개발진을 응원했다.
게임업계의 복잡한 이해관계
이번 사건은 게임업계에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퍼블리셔의 독단적인 결정이 개발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게임과 개발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인디게임 생태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작은 개발팀들은 퍼블리셔 없이는 마케팅과 유통에 한계가 있지만, 잘못된 퍼블리셔를 만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다.
과연 이번 소송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런 사례가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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