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그래픽의 역사, GBA의 'Driv3r'가 발굴되다

충격적인 그래픽의 역사, GBA의 'Driv3r'가 발굴되다

잊혀진 GBA 그래픽의 마스터피스 '드라이버 3'가 다시 주목받아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시절을 기억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당시 작은 휴대용 기기에서 구현된 그래픽의 한계를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공유한 'Driv3r(드라이버 3)' 스크린샷이 화제를 모으며 GBA 시절의 숨겨진 그래픽 명작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2025년 6월 5일, 레딧 r/GameboyAdvance 커뮤니티에 올라온 "콘솔에서 가장 멋있게 보이는 게임일지도 모릅니다(Driv3r)"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당시 오픈월드 게임으로서는 놀라운 수준의 도시 환경과 차량, 건물 등을 구현해낸 'Driv3r'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휴대용 게임의 야심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픽셀화된 도시 환경에 캐릭터가 경찰차 옆 거리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곡선 도로와 인도, 그리고 녹색, 베이지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배경에는 반복적인 창문 패턴이 있는 다층 건물과 밝은 파란 하늘 아래 여러 고층 건물이 보인다.

또한 화면 우측 상단에는 미니맵이 위치하여 주변 거리와 플레이어의 위치를 녹색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좌측 상단에는 체력이나 진행 상황을 나타내는 바가 표시되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게임이지만 '최고의 외관'은 아니다?

이 게시물에 대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기술적으로 가장 인상적인가? 아마도. 하지만 가장 멋있게 보인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의견이었다. 이는 'Driv3r'가 GBA의 기술적 한계 내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이뤄냈지만, 미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게임들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여준다.

휴대용 게임기의 오픈월드 구현, 그 기술적 도전

당시 GBA의 하드웨어 스펙을 감안하면 3D 환경을 구현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Driv3r'는 2004년 발매된 작품으로, 콘솔과 PC 버전이 먼저 출시된 후 GBA로 이식되었다. 제한된 하드웨어에서 오픈월드 게임의 핵심 요소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진은 독창적인 기술적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현재의 눈으로 보면 투박하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20년 전 휴대용 게임기에서 이 정도의 자유도와 그래픽을 실현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휴대용 게임 역사에서 'Driv3r'의 위치

'Driv3r'는 GBA에서 구현된 드물게 야심찬 오픈월드 게임 중 하나로, 당시 GTA 시리즈의 경쟁작으로 포지셔닝되었다. 물론 콘솔 버전의 'Driv3r'는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GBA 버전은 그 기술적 구현에 있어 나름의 평가를 받았다.

최근 레트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렇게 과거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으려 했던 작품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비디오 게임 보존의 관점에서도 'Driv3r' GBA 버전과 같은 작품들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레트로 게이밍의 부활, 새로운 세대의 발견

레트로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젊은 세대들도 과거의 게임들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재평가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의 한계 속에서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낸 게임들은 오늘날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Driv3r' GBA 버전의 재조명은 게임 역사에서 종종 간과되는 기술적 도전과 성과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대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제한된 환경에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끌어낸 과거 게임들의 노력은 분명 새로운 관점에서 볼 가치가 있다.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