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X에 구글 AI 도입, 게이머들 반발 거세져

드래곤 퀘스트 X에 구글 AI 도입, 게이머들 반발 거세져

드래곤 퀘스트에 AI가 온다니… 팬들의 충격

지난 3월 22일,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리 유지가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장수 온라인 게임인 '드래곤 퀘스트 X'에 구글의 제미나이 AI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AI가 앞으로 3~5년 내에 모든 게임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새로운 기능인 '오샤베리 슬라이미'라는 동반자 캐릭터가 플레이어와 대화하며 힌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발팀 측은 "온라인 게임이 너무 오랫동안 서비스되다 보니 신규 유저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제대로 된 튜토리얼 대신 AI라니"

레딧 게이밍 커뮤니티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원본 게시글 작성자부터 "제대로 된 온보딩에 시간을 투자하는 대신, 60%는 틀린 답변을 뱉어내는 AI에 맡기겠다는 건가"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37개 추천)은 "사람들이 하루 만에 AI한테 엉뚱한 소리를 하게 만들어서 결국 기능을 빼버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다른 유저들도 "사람들이 첫날부터 AI를 꼬시려 할 것"(21개 추천)이라며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브랜드 리스크에 대한 걱정도 팽배

일부 유저들은 더 구체적인 위험성을 지적했다. "다스 베이더가 포트나이트에 나온 지 5분 만에 욕설을 하게 만든 사건을 기억하냐"(33개 추천)는 댓글처럼, AI가 부적절한 발언을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심지어 "드래곤 퀘스트 캐릭터가 난징 대학살에 대해 얘기하는 영상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보자"(85개 추천)는 극단적인 예시까지 등장했다.

스카이림 모드 경험담으로 본 AI의 한계

실제 AI 대화 기능을 써본 유저의 생생한 후기도 나왔다. "스카이림 모드로 비슷한 걸 써봤는데,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면 굳이 누구와 무엇에 대해 얘기할 이유가 있을까? 개념적으로는 멋지지만 게임플레이는 전혀 없었다"(25개 추천)는 경험담이 AI 도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수적이던 드래곤 퀘스트의 변화에 당황

"마법 이름도 수십 년간 일관되게 유지할 정도로 보수적인 시리즈인데 AI를 도입한다니 의외"(34개 추천)라는 반응처럼, 팬들은 시리즈의 급격한 변화에 당황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스퀘어 에닉스 경영진이 트렌드만 좇는 사람들로 구성된 것 같다"(45개 추천)는 신랄한 비판도 나왔다.

"AI 때문에 게임 산업이 망가진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AI 자체는 의료 분야 같은 곳에서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냥 인건비 아끼려고만 쓰려 한다"(32개 추천)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AI가 모든 예술 형태를 망칠 것"(41개 추천)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제 AI 안 쓰는 게임만 골라서 할 것"(27개 추천)이라며 아예 회피하겠다는 강경한 반응까지 나왔다.

호리 유지의 발언대로 AI가 정말 게임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킬지, 아니면 팬들의 우려대로 단순한 유행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반응을 보면, 적어도 기존 팬층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ming/comments/1s0lqf0/dragon_quest_x_is_getting_googles_ai_integ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