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의 협곡에서도 위험한 크럭?" 도란에게 '트라우마' 선물한 라이엇의 충격적 행보

도란의 '크럭 트라우마'를 자극한 라이엇, 팬들 반응은?
지난 7월 초, LoLEsports 공식 계정의 특이한 행보가 글로벌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프로 게이머 도란에게 '크럭(Krug)'을 선물한 사건에 대해 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사건의 발단: "크럭은 도란의 천적이다"
일련의 사건은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게시자는 "라이엇 게임즈가 도란에게 '크럭'을 선물로 줬다"며, 이는 "도란에게 트라우마를 줄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선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게시자는 "왜 그들이 야생 생물, 특히 영역을 중시하고 도란의 '천적'으로 알려진 종을 선물로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라이엇은 도란이 겪은 트라우마를 알면서도 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7월 6일 기준 3,2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팬들의 반응: "뭔 상황인지 모르겠는데 재밌다"
하지만 대다수의 댓글은 이 게시물이 일종의 밈(meme)이나 농담임을 눈치챘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너무 깊은 농담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고, 이에 대한 답글로 "도란이 프로 경기 중에 혼자 크럭을 상대하다 죽었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이 밈은 도란 선수가 실제 경기 중 크럭 몬스터를 잡다가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마도 이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여 도란에게 크럭 인형이나 장난감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T1 팬들과 도란의 관계
"T1은 라이엇의 캐시카우(주요 수익원)다. 도란이 T1을 망치면 그의 집에 크럭을 보낼 것"이라는 재치 있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는 T1 팀의 열성 팬들이 종종 다른 팀 선수들에게 과도한 비난을 보내는 현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유저는 "T1 팬들이 자기 선수들을 케이팝 스타처럼 보호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 게시물이 심각한 내용일 줄 알았다"며, "이제 보니 정말로 심각한 라이엇의 잘못된 행동이고 누군가는 이런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농담을 이어갔습니다.
밈(Meme)의 힘
이번 사건은 프로 게이머의 실수가 어떻게 커뮤니티 내에서 하나의 밈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다시 공식 이스포츠 채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한 우스갯소리가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그것이 다시 공식 채널의 콘텐츠로 환류되는 모습은 현대 게임 문화의 특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란의 반응
일부 댓글에 따르면, 도란 선수는 이 상황에 대해 좋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도란에게 박수를 보내자. 그는 이 밈을 잘 받아들였고, T1의 부진했던 정규 시즌을 뒤집는 데 기여했다"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게임 속 크럭의 의미
참고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크럭'은 정글에 위치한 중립 몬스터로, 게임 초반에 정글러들이 경험치와 골드를 얻기 위해 처치하는 대상입니다. 보통 쉽게 처치할 수 있는 몬스터로 여겨지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게시물의 "매일 수십만 마리의 크럭이 '골드'를 위해 밀렵되고 있다"는 문장은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들이 골드를 얻기 위해 크럭을 사냥하는 행위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결론: 게임 커뮤니티의 유머 감각
이번 사건은 게임 커뮤니티가 얼마나 빠르게 밈을 생성하고 발전시키는지, 그리고 때로는 공식 채널도 이러한 커뮤니티 문화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이러한 접근은 플레이어 커뮤니티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머가 항상 모든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이번 레딧 게시물처럼 의도적으로 오해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결국 "크럭을 혼자 처치하지 마세요…"라는 교훈이 이번 사건의 핵심 메시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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