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봇 최고난이도에서 '언덕의 왕' 이벤트가 게임을 망치고 있다

둠봇 익스트림 모드의 불가능한 이벤트
8월 28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 둠봇 모드의 '언덕의 왕(King of the Hill)' 이벤트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최고 난이도인 '익스트림' 설정에서 이 이벤트가 등장하면 사실상 게임이 끝난다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유저는 "오늘 3번의 게임에서 첫 번째 이벤트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로 '언덕의 왕' 이벤트가 나오자 팀원들이 'gg'를 치고 아예 포기해버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익스트림 난이도에서는 이벤트 하나만 실패해도 게임이 거의 끝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 이벤트가 나오는 순간 자동으로 패배가 확정되는 셈이다.
봇들의 압도적인 성능, 특히 케이틀린과 브랜드가 문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에서는 "케이틀린이나 브랜드 둠봇이 상대편에 있으면 한 방에 죽는다"며 특정 챔피언의 압도적인 성능을 지적했다. 다른 유저는 "리 신 봇은 말 그대로 스크립트를 쓰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틀린 봇에 대해서는 "케이틀린 봇이 나오면 그냥 gg다. 지그스는 힘들어도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었는데, 지그스+케이틀린 조합이면 그냥 짐 쌀 때"라는 반응도 나왔다.
죽어도 5초 만에 부활하는 봇들
'언덕의 왕' 이벤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봇들의 부활 시스템이다. 한 유저는 "힘들게 봇들을 죽이고 구역에 들어가면, 5초 후에 모든 봇들이 텔레포트로 돌아온다"며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플레이어의 부활 시간은 10-15초인 반면, 봇들은 5초 만에 돌아오기 때문에 이벤트 성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유저는 "멜로 하드 모드에서 펜타킬을 따냈는데도 봇들이 아크샨 패시브처럼 모두 부활해서 우리를 학살하고 이벤트에서 졌다. 그때 이 이벤트가 말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지그스 이벤트도 마찬가지로 불가능
'언덕의 왕'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그스 이벤트 역시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유저는 "우리가 이기고 있었는데 지그스가 1차 포탑, 2차 포탑, 3차 포탑과 넥서스까지 모두 부숴버렸다. 막을 수가 없었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지그스 이벤트에 대해서는 "모든 팀원이 하던 일을 다 멈추고 지그스만 잡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마오카이가 봇 라인 2차 포탑을 공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팀워크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어떤 이벤트든 10배는 더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모드 자체를 포기하는 유저들 증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아예 둠봇 모드를 포기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이벤트 모드들이 너무 불공정하고 재미없어서 이 모드를 완전히 그만뒀다"는 의견과 "이런 이벤트 모드들은 재미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냥 재미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플레이어는 "라이엇이 이벤트를 아예 제거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개발에 공이 들어갔고 이벤트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최고 난이도와 이벤트의 조합이 승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다"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기도 했다.
라이엇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
현재 둠봇 모드는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를 주는 콘텐츠가 되고 있다. 특히 최고 난이도에서 특정 이벤트들이 나오면 게임이 사실상 끝나버리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플레이어들은 이벤트 제거보다는 난이도 조절이나 봇들의 부활 시스템 개선을 원하고 있어, 라이엇의 빠른 패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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