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5년 간의 꿈을 이뤘는데"... 창작자의 고백에 게임 유저들 뜨거운 반응

"AI로 15년 간의 꿈을 이뤘는데"... 창작자의 고백에 게임 유저들 뜨거운 반응

"AI로 15년 간의 꿈을 이뤘는데"… 창작자의 고백에 게임 유저들 뜨거운 반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 개발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 창작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AI 기술로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게 된 개발자의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0대 때부터 꿈꿔왔던 비주얼 노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어릴 적부터 비주얼 노벨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지만, 10대 시절에는 아티스트, 음악가, 작가, 프로그래머로 구성된 팀을 꾸릴 방법이 없었고, 외부에서 그런 인력을 고용할 돈은 더더욱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2025년, 작성자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ComfyUI를 기반으로 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캐릭터 스프라이트를 만들고, 블렌더에서 3D 장면을 변환하는 배경 컨버터를 구현했으며, Suno를 사용해 음악을 작곡하고, 스토리를 작성하며 코딩까지 시작했다.

"갑자기 AI가 나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작성자는 AI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마주하게 됐다. "모두가 AI는 나쁘다고 말하는 것을 알게 됐다. 15년 동안 꿈꿔온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게 해준 것이 쓰레기이자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작성자는 이로 인해 자신의 게임 홍보와 킥스타터를 통한 RTX 5090 구매 자금 모금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다. 게임이 부실하거나, 아트워크가 형편없거나, 스토리가 지루해서가 아니라 단지 AI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젝트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다.

"AI 사용 사실을 숨길까도 생각했지만…"

이에 작성자는 게임에 AI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 AI 반대론자들이 차이를 찾아낼 만한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AI를 프로젝트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내세울 것이다. 그 사실을 나의 강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당당한 입장을 밝혔다.

커뮤니티의 반응은? "그냥 만들어!"

이 글은 레딧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AI 반대론자들은 소수의 목소리가 큰 집단일 뿐이니 신경 쓰지 말고 게임을 만들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AI가 사용됐는지 아닌지에 관심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AI 기술의 활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술의 발전이 개인 창작자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 난이도와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AI 기술이 게임 개발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전통적인 창작 방식과의 갈등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결국 게임의 가치는 어떤 도구를 사용했느냐보다는 최종적으로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이 개발자의 비주얼 노벨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그리고 게임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켜볼 일이다.

원문: 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