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라이징 유저들 발칵, AI 음성 때문에 게임 추천도 못하겠다
넷이즈의 AI 음성 남발에 사용자들 집단 반발
지난 9월 11일,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라이징'의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새로운 설문조사! AI 음성 제거를 요청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29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런 타입의 게임에서는 피드백 설문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게임 전체에 AI 음성이 도배되어 있어서 게임 경험을 망치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도 어렵게 만든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차라리 부모님이 대사 읽어주는 게 낫겠다"
댓글란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다. 57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에서는 "AI 음성이 정말 싫어서 분명히 제거 요청할 것"이라며 "차라리 개발진들이 부모님께 대사를 읽어달라고 하거나 팬들에게 대사 녹음을 부탁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등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21개의 추천을 받으며 "개발자나 인턴이 직접 음성 작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며 "데스티니를 그리워하는 친구들에게 스트리밍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패트롤 모드를 플레이해보니 이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가 없겠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게임업계 AI 음성 논란의 새로운 전선
데스티니 라이징은 번지의 유명 IP '데스티니'를 기반으로 넷이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웅장함과 몰입감으로 유명했던 시리즈였던 만큼, 유저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기술 도입 논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활용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저들의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특히 음성 연기는 게임의 몰입감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아직 AI 음성은 인간 성우의 감정 표현과 자연스러움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넷이즈의 선택은?
게시물 작성자는 "AI 음성이 거슬리고 넷이즈가 실제 배우들에게 돈을 지불해서 작업하는 것을 원한다면, AI 음성 제거와 모든 역할에 성우 고용을 계속해서 설문조사마다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연 넷이즈가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게임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단기적 비용 절감보다 유저 만족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데스티니 라이징의 AI 음성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것이 다른 게임들의 AI 도입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