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묻혀버린 명작, '단테스 인페르노' 부활 열망 화제

10년 전 묻혀버린 명작, '단테스 인페르노' 부활 열망 화제

콘솔이 바뀌면서 사라진 명작을 구해달라는 목소리 커져

게이머들이 2010년 EA가 출시한 '단테스 인페르노'의 리마스터 또는 후속작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의 게임이 후속작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단테스 인페르노'처럼 훌륭한 게임을 그냥 구세대 콘솔에서 사장시키는 건 안타깝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5월 20일 올라온 이 게시물은 1,2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정말 명작이었다"

'단테스 인페르노'는 EA의 빅서버 게임즈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신곡(Divine Comedy)'의 첫 부분인 '지옥편'을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출시 당시 '갓 오브 워'와 유사한 게임성으로 인해 단순한 모방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독창적인 세계관과 디자인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습니다.

한 유저는 "이 게임은 정말 대단했다. '갓 오브 워'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전투 시스템, 성장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 세계관이 정말 뛰어났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욕망의 원'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의 전투는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강렬한 보스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완성의 아쉬움을 남긴 작품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게임이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유저는 "게임이 '급하게 출시됐다'는 느낌이 강했다. 후반부에 가면 잘 디자인된 레벨 대신 '적 처치 모드'만 반복된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루시퍼와의 전투도 밸런스가 맞지 않고 테스트가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은 게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를 통해 현대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후속작의 가능성

원작 '신곡'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옥편(Inferno)'에 이어 '연옥편(Purgatorio)', '천국편(Paradiso)'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이에 한 유저는 "원작 신곡은 3부작이니 연옥을 배경으로 한 후속작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실제로 게임 엔딩에서는 연옥을 배경으로 한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유저는 농담처럼 "그 게임은 여전히 연옥에 갇혀 있다 (속편이 제작되지 않았으므로)"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대 플랫폼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

많은 유저들은 '단테스 인페르노'가 현대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이 게임이 리마스터되어 현대 플랫폼에 출시된다면 무조건 첫날 구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유저는 '단테스 인페르노' 외에도 '아수라의 분노(Asura's Wrath)', '블루 드래곤(Blue Dragon)', '로스트 오디세이(Lost Odyssey)' 등 여러 명작들이 PC나 현세대 콘솔로 이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부 유저는 '단테스 인페르노'가 이미 Xbox의 하위 호환성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Xbox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들은 전용 리마스터나 PC 버전 출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 게임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

한 유저의 재미있는 분석에 따르면, '단테스 인페르노'는 당시 게임 산업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았습니다. "그 시대의 모든 게임 기획이 '만약 [blank]가… 메탈이라면?'이라는 컨셉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유저는 인기 게임 비평가 '야츠(Yahtzee)'가 당시 많은 게임들을 평가할 때 사용한 "갓 오브 워 같지만…"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2010년대 초 액션 게임의 트렌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레딧 유저들의 이러한 반응은 게임 팬들이 오래된 게임이라도 훌륭한 작품은 현대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A가 이러한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단테스 인페르노'의 리마스터나 후속작을 제작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게임의 팬들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