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을 손 안에서? 개발자가 직접 만든 커스텀 휴대용 스트리밍 콘솔 화제
3D 프린터로 만든 나만의 휴대용 게임기
지난 8월 31일, PC 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에서 한 개발자의 프로젝트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개발자는 PC 게임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완전 커스텀 휴대용 스트리밍 콘솔을 직접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모든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다는 점이다. 컨트롤러 셸부터 화면 마운트, 버튼과 트리거까지 모두 3D 프린터로 출력했으며,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PCB(인쇄회로기판)까지 설계해서 컨트롤러를 만들었다.
개발자는 "설계와 제작 과정, 그리고 실제로 게임을 구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며 자신의 작업물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커뮤니티 반응은 뜨거워
이 게시물은 530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스트리밍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 유저는 "이런 걸 계속 생각해왔는데, 정말 끊김 없이 스트리밍이 된다면 바로 구매하고싶다. 구글 크롬캐스트로 해봤는데 1초 정도 지연이 있어서 게임하기엔 무리였다"며 81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PC에 선샤인(Sunshine)을 설치하고 문라이트(Moonlight)로 스마트폰에서 엑스박스 컨트롤러 연결해서 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완벽하다"는 실용적인 조언을 남겼다. 하지만 바로 아래 댓글에서는 "문샤인(Moonshine)이 아니라 문라이트(Moonlight)다. 스마트폰을 취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면"이라는 재치있는 지적이 이어졌다.
가장 웃긴 반응은 "잠깐, 내 PC에서 게임을 스트리밍한다고? 도대체 뭔 일이야?!"라는 댓글이었다. 제목의 'your PC'라는 표현 때문에 생긴 오해로, 25개의 추천을 받으며 유머러스한 순간을 연출했다.
스트리밍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DIY 작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스팀 덱이나 ASUS ROG 앨라이 같은 휴대용 게임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기기 자체에서 게임을 구동한다. 반면 이 개발자의 콘솔은 집에 있는 고성능 PC의 성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RTX 4090 같은 최고급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를 가진 유저라면, 휴대용 기기에서도 최고 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게임 라이브러리도 PC와 완전히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별도로 게임을 구매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안정적인 와이파이 환경이 필수 조건이라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집 안에서 침대에 누워서 게임을 하거나, 근거리에서 사용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메이커 문화의 진화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한 건 최근 3D 프린터 기술의 발전과 오픈소스 하드웨어 문화 덕분이다. 예전에는 전자제품을 직접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개인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영역이 됐다.
특히 스트리밍 게임 관련 소프트웨어들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하드웨어만 준비하면 누구든 이런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선샤인(Sunshine)과 문라이트(Moonlight) 같은 스트리밍 솔루션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 이런 DIY 게임 콘솔 프로젝트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도 이런 메이커들의 창의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사랑하는 한 개발자의 작은 프로젝트가 게임 커뮤니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cmasterrace/comments/1n51acq/i_made_a_fully_custom_handheld_console_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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