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90세 할아버지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빠진 사연... 종이 공략집 구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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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게임에 종이 공략집이라니"… 90세 노장 게이머의 특별한 취미생활 화제

올해 90세인 노인이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푹 빠져 화제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0세 할아버지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를 너무 좋아해서 공략집까지 구매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게시물에는 소파에 편안히 앉아 게임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옆에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종이 공략집이 놓여 있어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가는 그의 독특한 게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이 게시물은 불과 하루 만에 2만 7천 개 이상의 추천을 받고 5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요양원에 LAN 파티가?"… 미래 실버 게이머 문화에 대한 기대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미래의 요양원은 매일 LAN 파티로 북적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댓글에는 "이게 우리가 맞이할 미래야"라는 화답과 함께 1,400개 이상의 추천이 쏟아졌다.

현재 50~60대 게이머들도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 "저는 56세인데, 게임 0세대부터 해왔어요. 노인 요양원에 찾아가 게임 시스템을 설치하고 어르신들께 게임 플레이 방법을 가르치는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공유한 게이머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노인 케어 비용이 너무 비싸서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느니 차라리 스스로 생을 마감할 계획"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 경제 상황에서 자식을 갖는다고? 우리 부부 둘 다 풀타임으로 일하는데 고양이 한 마리 키우기도 빠듯하다"는 댓글은 현실적인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인 게이머의 건강상 이점… "관절염 증상 완화에도 도움"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추가 댓글을 통해 "할아버지는 스펙트럼 시절부터 게이머였다"며 "게임이 그의 기억력을 활성화하고, 관절염이 있는 손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의사들도 게임이 그의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령자들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댓글은 약 1,400개의 추천을 받았다.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이 노인들의 인지 기능 유지와 정신적 자극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동의했다.

종이 공략집의 부활?… "디지털보다 더 직관적일 수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종이 공략집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다. "종이 공략집이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를 뒤적이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빠를 수 있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게이머는 "구글로 검색하는 게 너무 지루할 때가 있다. 목록이 알파벳 순으로 정렬되어 있지 않고, 때로는 탭을 3개씩 열어야 하며,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내용을 걸러내야 한다"며 종이 공략집의 편리함을 옹호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새 게임에도 종이 공략집이 아직 나오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게임의 세대 초월 현상… "완벽주의자 할아버지"

게시물 작성자는 할아버지의 게임 실력에 대해 "나이에 비해 반응 속도가 꽤 빠르다"며 "단순히 버튼을 마구 누르는 때도 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하면 내 실력과 비슷하게 게임을 잘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완벽주의자(completionist)"라고 소개하며,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한 여러 번의 점프와 같은 특정 부분에서만 도움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이 세대를 초월하는 취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사례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나도 나이 들면 저렇게 멋진 노인이 되고 싶다. 그냥 편하게 앉아서 게임이나 즐기는"이라는 댓글은 많은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일부 게이머들은 "그에게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 리메이크'도 소개해 드려라"라고 제안했고, 작성자는 "분명 그것도 언젠가 도전하실 거예요"라고 응답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게이머의 증가는 게임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게임이 노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또 게임 산업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