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 데저트 개발사, AI 사용 논란에 결국 사과문 발표
펄어비스, AI 사용 논란에 공식 입장 표명
3월 22일,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크림슨 데저트'의 AI 사용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개발진은 게임 내 일부 에셋에서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발견된 것에 대해 "실수였다"며 머리를 숙였다.
개발진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 게임의 톤과 분위기를 빠르게 탐색하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된 2D 시각적 소품들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도구들은 초기 제작 단계용으로만 사용될 예정이었으며, 최종 출시 전에 교체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발진은 "일부 AI 생성 에셋이 의도치 않게 최종 제품에 포함되었다"며 "AI 사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기준에 어긋나는 일이었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고 인정했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의혹의 시선
레딧 유저들은 이번 사과문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138개 추천)에서는 "'AI 사용을 명확히 공개했어야 했다'? 당연하지. 스팀에서 AI 사용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잖아"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요즘 AI 사용이 적발된 회사들이 하는 변명이 다 똑같다. 초기 단계, 2D 모델 어쩌고저쩌고"라며 뻔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한 유저는 "'실수로 포함되었다'는 건 사실상 '미술 부서 예산을 아끼려다가 AI 쓰레기를 게임에 몰래 넣으려다 걸렸다'는 뜻"이라고 날카롭게 분석하기도 했다.
온건한 목소리도 존재
반면 일부 유저들은 보다 이해하는 입장을 보였다. "게임이 이렇게 거대한 규모인 걸 생각하면, 정말 실수였는지 아니면 은밀히 숨기려 했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는 의견(357개 추천)이 대표적이다.
특히 "2022년 수준의 AI를 사용했는데,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할 만큼 바보는 아닐 것"이라며 실제로 실수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유저도 있었다(108개 추천). "만약 정말 숨기려 했다면 더 최신 AI 모델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팀 정책 위반에 대한 우려
유저들은 스팀의 AI 사용 공개 의무화 정책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스팀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정책을 위반했다면 처벌은? 게임 판매 중단? 환불 연장?"이라는 질문이 134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만약 스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 정책은 의미없는 것이고 그냥 빈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다른 게임들도 비슷한 논란
흥미롭게도 유저들은 '익스페디션 33'과 'RE9' 등 다른 게임들도 비슷한 AI 사용 논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익스페디션 33'의 경우 AI 사용으로 인해 상을 박탈당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 유저는 "익스페디션 33 개발진도 똑같은 말을 했고, 모든 사람이 믿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과제
펄어비스는 "포괄적인 에셋 감사를 실시하고, 영향을 받은 콘텐츠를 교체하며, 향후 소통에서 더 큰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된 에셋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텔 아크 호환성 문제, 데누보 포함 사실을 출시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은 점 등 다른 논란들과 맞물려 개발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업계의 AI 사용이 점점 일반화되는 가운데, 투명성과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의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cmasterrace/comments/1s0n0m2/crimson_desert_devs_address_questions_rega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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