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전쟁은 그만! 게이머들이 선택한 '진짜 게임의 자세'

콘솔 전쟁은 그만! 게이머들이 선택한 '진짜 게임의 자세'

'콘솔 충성도'를 버린 진짜 게이머들

7월 19일, 레딧 r/consoles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이머의 게임방 사진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닌텐도 64부터 엑스박스 360까지, 여러 콘솔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이 사진과 함께 "콘솔 전쟁 따위 집어치워. 충성도고 뭐고 없다. 모든 게임을 즐기자"라는 메시지가 게이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게시물에는 아늑한 거실에 자리 잡은 게임방이 담겨 있다. 비지오(Vizio) TV 아래 초록색 목재 캐비닛 위에는 엑스박스 360이, 선반에는 닌텐도 64와 두 개의 컨트롤러가 놓여있다. 왼쪽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를 비롯한 게임 케이스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어, 진정한 게임 애호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게 바로 진짜 게이머의 자세다"

게시물은 185개의 추천을 받으며 57개의 댓글이 달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단순명료했다.

"이게 바로 올바른 길이다" (+22)

이 짧은 한 줄이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콘솔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콘솔 전쟁에 지친 게이머들

사실 콘솔 전쟁은 게임 업계의 오래된 화두다. 플레이스테이션 vs 엑스박스, 닌텐도 vs 소니 같은 대립 구도는 때로는 건전한 경쟁을 낳기도 했지만, 게이머들 사이의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게시물처럼 여러 콘솔을 동시에 소유하고 즐기는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플랫폼 불문하고 좋은 게임을 즐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게임패스, PS Plus 같은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플랫폼 간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레트로 게임의 부활과 다세대 게이밍

사진 속 닌텐도 64의 존재도 주목할 만하다. 최신 콘솔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레트로 게임기까지 함께 즐기는 모습은 요즘 게이머들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실제로 레트로 게이밍은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의 명작들을 다시 즐기면서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찾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의 본질은 '재미'

결국 이 게시물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게임의 본질은 플랫폼이나 브랜드가 아닌 '재미'에 있다는 것이다. 어떤 콘솔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 위에서 돌아가는 게임이 얼마나 즐거운지가 핵심이라는 뜻이다.

콘솔 전쟁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이런 '멀티 플랫폼' 접근법은 신선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은 경쟁이 아닌 즐거움이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게시물이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consoles/comments/1m43tny/screw_console_wars_no_allegiance_play_all_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