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한 때는 콘솔 한 세대에 게임 삼부작 완결이 '일상'이었다

현재 게임 개발 기간 평균 7년인데… 그때는 콘솔 한 세대에 시리즈 3작까지 나왔다
최근 레딧 레트로게이밍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의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한 유저가 "현재의 게임 개발 속도를 보면, 과거에는 한 콘솔 세대에 완전한 3부작이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사실이 여전히 놀랍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죠. 이 게시물은 수백 명의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메가맨은 패미컴에서만 6편이 나왔다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3부작은 고사하고, 메가맨은 패미컴에서만 6편이 출시됐다. 당시에는 게임 개발과 출시가 훨씬 쉽고 저렴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가 "사실 6편 모두 약간의 기능 업그레이드와 조금 개선된 그래픽 외에는 매우 유사했다. 오늘날 이 정도 개선만으로 몇 년 사이에 6편을 출시했다면 '돈만 노린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그때는 소수의 인원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500명이 10년 동안 작업해야 하니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메가맨은 인기와 성공이라는 완벽한 조건 속에서 당시로서는 꽤 큰 규모의 스태프를 보유했고, 게임 간에 많은 에셋을 재활용해서 작업량을 줄였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엑스박스 360/PS3 세대가 '3부작의 마지막 전성기'였다
많은 유저들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콘솔 세대(엑스박스 360, PS3)가 대작 3부작의 마지막 전성기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당시에는 '매스 이펙트', '기어스 오브 워', '데드 스페이스', '피어', '어쌔신 크리드', '세인츠 로우', '언차티드' 등의 유명 시리즈가 단일 콘솔 세대 내에서 최소 3편까지 출시됐습니다. 특히 초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엄청난 속도로 새 게임을 선보였는데, 이는 현재 AAA 게임의 개발 주기와 비교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페이스입니다.
게임 규모와 기대치의 변화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게임의 규모와 복잡성 증가, 그리고 소비자들의 기대치 상승이 있습니다. 현대의 AAA 타이틀은 종종 개방형 세계, 영화급 연출, 방대한 분량의 음성 연기 및 복잡한 물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개발에 수년이 소요됩니다.
2024년 7월 현재 '엘더 스크롤 6'와 '그랜드 테프트 오토 6' 같은 기대작들은 이전 작품 출시 이후 이미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발 중인 상태입니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체 3부작을 단일 콘솔 세대에 출시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추억의 '속도감'을 그리워하는 게이머들
비록 현대 게임들이 그래픽과 스케일 면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많은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이 빠르게 출시되던 과거 시절의 '리듬'을 그리워합니다. 한 유저는 "지금 시작한 게임 시리즈의 결말을 보기 위해 10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유저는 "우리가 지금 받는 게임의 품질과 깊이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 단순히 속도만 가지고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게임 개발 속도와 품질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현대 게임의 스케일과 기술적 복잡성, 그리고 소비자 기대치의 급격한 상승은 더 이상 빠른 속도의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리얼 엔진 5' 등의 새로운 도구가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 2000년대 초중반의 '3부작 전성시대'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개발 주기가 길어진 현실에서 게임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인내심을 유지하는 것은 현대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GTA 6'의 후속작을 보기 위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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