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이머들이 그리워하는 '옛날이 좋았다'는 기능들

콘솔 게이머들이 그리워하는 '옛날이 좋았다'는 기능들

디스크에 게임 전체가 들어있던 그 시절로

10월 18일, 플레이스테이션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콘솔 게임에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기능이 뭐냐'는 질문에 게이머들이 쏟아낸 답변들을 보면, 현재 콘솔 게임 환경에 대한 아쉬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답변은 '무료 온라인 플레이'(287개 추천)였다. "무료 온라인 멀티플레이 시절이 그립다"는 댓글에 "정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절대 안 될 것 같다"는 현실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Xbox 라이브 골드 등 유료 온라인 서비스가 당연시되는 지금, 과거의 무료 시절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게임 케이스 안 부가물'(130개 추천)이었다. "게임 매뉴얼이나 미니 가이드북 같은 것들이 항상 멋있었는데, 새 게임 사서 집에 가는 길에 읽곤 했다"며 추억을 떠올리는 댓글이 인기를 끌었다. 한 유저는 "갓 오브 워 1, 2 매뉴얼을 학교에 가져가서 티탄들과 신들에 대한 설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디스크만으로 완전한 게임을

원래 게시글 작성자가 제시한 세 가지 요구사항 중 첫 번째는 '디스크에 완전한 게임 담기'였다. 다운로드 없이 디스크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요즘 시스템의 읽기 성능으로는 최신 게임의 강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 연결 없이도 디스크에서 게임을 설치해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정보도 공유됐다. "doesitplay.org를 확인해보라"며 "피지컬 출시작들이 다운로드나 패치 없이 완전히 플레이 가능한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실제로는 인터넷 연결 없이 디스크만으로 완전히 플레이 가능한 게임들이 여전히 꽤 많이 나온다"는 유용한 팁이 나왔다.

게임 번들과 커뮤니티의 부활

두 번째 요구사항은 '합리적인 게임 번들'의 부활이었다. 과거엔 한 게임 가격으로 2-3개 게임이 들어있는 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물거나 오히려 비싸다는 지적이다.

세 번째는 '커뮤니티 기능'으로, 특정 게임을 중심으로 플레이어들이 모여 함께 게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매우 멋진 아이디어라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운 것들의 행렬

이 밖에도 다양한 그리운 기능들이 언급됐다. "솔직히 PS 홈이 그립다"(41개 추천)는 댓글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의 가상 공간 서비스에 대한 향수가 드러났다. "2인 플레이"(39개 추천)라는 간단한 댓글도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 로컬 멀티플레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런 반응들을 보면, 게이머들이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콘솔 게임 환경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의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게임의 순수함과 완결성에 대한 갈망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과연 콘솔 제조사들이 게이머들의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되찾을 수 있는 과거의 좋은 경험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부활시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출처: https://reddit.com/r/playstation/comments/1o9w6b2/whats_a_feature_in_console_gaming_that_should_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