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이머들 발칵, 메트로이드배니아 신작들이 PC만 지원한다고?

콘솔 게이머들 발칵, 메트로이드배니아 신작들이 PC만 지원한다고?

콘솔 게이머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1일, 메트로이드배니아 게임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글이 화제가 됐다. 한 콘솔 게이머가 올린 "개발자분들께, 새 게임들을 이곳에서 보는 건 좋지만, 콘솔 플레이어들도 플레이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15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멋져 보이는 새 게임의 트레일러나 데모, 스팀 링크가 올라올 때마다 매번 물어봐야 하는 수고를 덜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게임을 콘솔로 포팅하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콘솔 출시 계획이 있는지만 미리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스팀 덱 구매를 부추기는 현실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콘솔 게이머들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2개 추천)은 "이 서브레딧 때문에 멋져 보이는 인디 게임들을 플레이하려고 스팀을 돌릴 수 있는 컴퓨터가 갖고 싶어졌다"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바로 그런 이유로 스팀 덱을 샀다"(21개 추천)는 댓글이 달렸다. 결국 콘솔 게이머들이 PC 전용 인디 게임들을 플레이하기 위해 추가 기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메트로이드배니아 장르의 특수한 상황

메트로이드배니아 장르는 특히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많이 도전하는 분야다. <할로우 나이트>, <오리와 블라인드 포레스트>, <데드 셀즈> 같은 작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수많은 소규모 개발팀들이 이 장르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인디 개발팀들에게 멀티 플랫폼 출시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개발 비용과 시간, 그리고 각 플랫폼별 심사 과정 등을 고려하면 PC 먼저 출시하고 반응을 보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소통이 답이다

이번 게시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게이머들이 개발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정보 공유를 부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솔 출시 예정입니다" 또는 "PC 전용입니다"라는 한 줄만 추가해도 게이머들은 훨씬 편해질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인디 게임들이 PC에서 성공한 후 콘솔로 포팅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계획을 미리 알 수 없으니 콘솔 게이머들은 기다려야 할지, 다른 기기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플랫폼 간 격차가 벌어지는 현실

스팀과 같은 PC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직접 게임을 업로드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콘솔 플랫폼들은 각각의 심사 과정과 개발 요구사항이 있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 때문에 PC와 콘솔 게이머들 사이의 게임 접근성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메트로이드배니아 같은 틈새 장르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은 배려가 만드는 큰 차이

결국 이 문제의 해답은 소통에 있다. 개발자들이 게임을 홍보할 때 플랫폼 정보를 명확히 표시하거나, 향후 콘솔 출시 계획이 있다면 예상 시기라도 알려주면 된다.

이런 작은 배려가 게이머들의 구매 결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콘솔 게이머들도 기다릴 가치가 있는 게임인지, 아니면 다른 플랫폼을 고려해야 하는지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메트로이드배니아 장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발자와 게이머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 장르의 더 큰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metroidvania/comments/1nv7w4g/hey_devs_love_seeing_your_new_games_here_b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