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퍼블리셔들이 다 모였다! '스톱 킬링 게임즈'에 반대하는 회사들 명단 화제

게이머들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스톱 킬링 게임즈' 법안에 반기를 든 게임 업계 거물들
레딧을 중심으로 게임 업계의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 레딧 사용자가 '스톱 킬링 게임즈(Stop Killing Games)' 법안에 반대 로비를 펼치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유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EA, 유비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스퀘어 에닉스, 세가, 남코, 엠브레이서 등 게임 산업의 거대 기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많은 게이머들의 실망을 사고 있습니다.
'스톱 킬링 게임즈' 법안이란?
'스톱 킬링 게임즈' 법안은 유튜버 로스 스콧(Ross Scott)이 주도한 운동으로, 게임 회사가 서비스를 종료할 때 게임이 플레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비소프트의 '더 크루(The Crew)'가 있는데, 이 게임은 싱글플레이 경험이 완전히 가능했음에도 서비스 종료와 함께 모든 모드가 플레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법안은 게임 개발사들에게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를 요구합니다:
- 오프라인 모드 제공
- 서비스 종료 시 오프라인 모드로 전환할 계획 마련
- 프라이빗 서버 호스팅을 위한 리소스 제공
반대 입장의 기업들
놀랍게도(혹은 예상대로) 게임 업계의 거의 모든 대형 퍼블리셔들이 이 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시물에 공개된 그리드 형태의 이미지에는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로고가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었습니다.
한 댓글러는 "충격이네요. 정말 충격적이에요! 음, 사실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네요"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사용자는 "기업들이 돈을 아끼려고 하는 건 뉴스거리도 안 됩니다"라며 이러한 반대 활동이 예상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정 게임 유형의 문제
일부 사용자들은 '포켓몬 GO'와 같은 게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본질적으로 온라인 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도 계속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 사용자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스톱 킬링 게임즈'는 주로 게임 '구매'에 적용됩니다. '더 크루'처럼 출시 당시 6만원을 주고 샀는데도 플레이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무료 게임에는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소비자로서 구매한 물건을 계속 사용할 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공원에서 사용할 공을 구매한 것과 같습니다. 그 공을 계속 갖고 사용할 권리를 지키는 것이죠. 하지만 공원의 미끄럼틀을 계속 사용할 권리는 지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그것을 구매하지 않았으니까요."
'Video Games Europe'의 역할
레딧 사용자들은 특히 'Video Games Europe'이라는 단체에 주목했습니다. 한 사용자는 "'Video Games Europe'이 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SKG(스톱 킬링 게임즈)에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이사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모두 거대 게임 회사의 임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사용자는 이 목록에 있는 모든 회사가 반드시 SKG를 막기 위해 특별히 모인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그룹은 1998년부터 존재해왔고, SKG와 관련 없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이번 논란은 더 큰 자본주의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사용자는 "자본주의가 정말 짜증납니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고, 다른 사용자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방식으로 모든 기회를 이용해 이익을 늘리는 건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만듭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슬프게도, 기업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에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자들은 저소득 생활을 며칠만 겪어도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때문에, 그들은 부를 축적하고 모든 것이 괜찮다는 척하면서 가식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15,000명을 해고하면서도 웃으며 '아직 AI에 투자 안 해봤어요?'라고 말하죠)"라고 비꼬았습니다.
게이머들의 권리를 위한 첫걸음
'스톱 킬링 게임즈' 법안은 게이머의 권리를 위한 여정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레딧 사용자는 "이 법안은 더 긴 여정의 시작점입니다. 앞으로 무료 게임에 대해서도 더 면밀히 살펴보고 그런 게임들이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는지 법제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소유권과 게이머의 권리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게임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게시물: 레딧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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