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닷컴 랭크를 발로란트·롤 기준으로 매기면? 충격적인 결과 공개

체스 실력을 e스포츠 게임으로 환산하면?
지난 8월 8일, 한 체스 유저가 레딧에 흥미로운 비교표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체스닷컴의 래피드 레이팅을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티어 시스템으로 환산한 표였다. 2023년 기준 각 게임의 유저 분포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표는 체스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00점이면 플래티넘? 체스 실력의 새로운 기준
이 비교표에 따르면, 체스에서 '로우 엘로'를 벗어나는 기준인 플래티넘 티어는 체스 레이팅 약 900점에 해당한다. 많은 체스 플레이어들이 목표로 하는 1000점대도 사실상 중급자 수준인 셈이다.
더 흥미로운 건 하이 엘로로 여겨지는 구간이다: - 다이아몬드~어센던트: 1400~1500점 - 이모탈~마스터: 1700~1900점
"나 그마네?" 유저들의 반응 폭발
이 게시물에는 76개의 댓글이 달리며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가장 인기를 끈 댓글은 "젠장, 나 그랜드마스터네"라며 기뻐하는 반응이었다(111개 추천).
또 다른 유저는 체스 랭크명에 대해 "왜 체스는 멋진 '그랜드마스터'라고 부르는데, 나는 '챌린저'야? 그것도 별로 위엄 있어 보이지 않는데. 이모탈이 래디언트보다 더 멋지게 들린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최고 랭크에 도달하면 다음 도전은 프로리그 진출이니까, 프로에 도전하는 '챌린저'라는 의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랜드마스터에 비하면 확실히 밋밋하긴 해"라고 설명했다.
"비교 자체가 무리수" 지적하는 목소리도
하지만 이 비교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46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발로란트나 롤은 모든 유저가 랭크 게임을 하는 게 아니지만, 체스닷컴은 모든 유저가 레이팅을 가지고 있어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 유저는 "롤의 경우 상위 랭크가 최소 100~150점 정도 저평가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경험담을 제시하는 유저도 있었다. "체스 래피드 850점인 상태로 발로란트를 해봤는데, 발로란트 플래티넘 달성이 체스 850점보다 훨씬 어려웠다"라는 증언이 27개 추천을 받았다.
최상위 랭크의 허상
가장 날카로운 지적은 최상위 랭크 비교에 대한 것이었다. 한 유저는 "래디언트와 그랜드마스터/챌린저를 단순 퍼센티지로 비교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고 했다. 이들 랭크는 고정된 인원수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 발로란트 래디언트: 상위 500명 - 롤 그랜드마스터: 상위 700명
- 롤 챌린저: 상위 300명
따라서 단순 퍼센티지 환산으로는 체스 레이팅과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는 것이 이 유저의 설명이다.
체스계의 위상은 여전히 높아
원 게시글 작성자는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더 언급했다. 체스에서 '최고 랭크'인 상위 0.02%(약 2300점)에 도달해도, 실제 체스 유단자(NM/CM, 보통 2500점 이상)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체스계에서 '진짜 고수'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비교표는 각 게임의 실력 체계를 이해하는 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을 직접 비교하는 것의 한계도 드러냈다. 그럼에도 체스 유저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원문: https://reddit.com/r/chess/comments/1ml8yyl/if_chesscom_had_valorantleague_of_legends_r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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