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이름을 따온 자동차들, '닌텐도 DS'에서 영감 받은 시트로엥 DS부터 '세가 새턴'의 이름을 물려받은 새턴 아이온까지

게임기 이름을 따온 자동차들, 우연일까 의도일까?
자동차와 게임기. 언뜻 보면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제품이 실은 이름에서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해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게임기 이름을 딴 자동차들'이라는 주제로 뜨거운 토론이 벌어지고 있어 화제입니다.
우연인 듯 아닌 듯한 이름 짓기?
지난 6월 21일, 레딧 자동차 커뮤니티에 '게임기 이름을 딴 자동차들이 좋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물은 불과 하루 만에 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했는데요, 댓글창에서는 다양한 자동차-게임기 이름 짝꿍들이 나열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자동차-게임기 이름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페라리 360 모데나 = 엑스박스 360
- 시트로엥 DS = 닌텐도 DS
- BMW M3 GTR = SUP M3(?)
- 현대 제네시스 쿠페 = 세가 제네시스
- 새턴 아이온 레드라인 = 세가 새턴
특히 이 조합들 중 BMW M3 GTR의 경우 다소 억지스러운 연결로 보였지만, 한 유저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바로 과거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게임에 등장했던 BMW M3 GTR 모양의 한정판 PS2 게임기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이 특이한 디자인의 PS2는 오늘날 수집가들 사이에서 귀한 물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있다! 게임기 이름을 딴 자동차들
댓글창에서는 원 게시물에서 언급되지 않은 추가 사례들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한 유저는 "시트로엥 ZX는 ZX 스펙트럼 게임기에서 따온 이름"이라며 관련 이미지를 첨부했고, 또 다른 유저는 "그러고 보니 재규어(Jaguar)도 있지 않나요?"라고 언급했습니다. 재규어는 실제로 아타리에서 출시한 게임기의 이름이기도 했죠.
닛산 큐브나 홀든 코모도어 같은 차량도 간접적으로 '게임큐브'나 '코모도어 64' 게임기와 연관지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브랜딩의 우연일까, 마케팅 전략일까?
물론 이런 이름 유사성은 대부분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임기와 자동차가 비슷한 이름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각 제품군의 네이밍 전략이 있었을 테니까요. 시트로엥 DS는 1955년 처음 출시되어 닌텐도 DS(2004년 출시)보다 훨씬 앞서 있었고, 세가 새턴보다 새턴 자동차 브랜드가 먼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연의 일치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자동차 팬이라면 이런 이름 유사성이 해당 차량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죠.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특별한 에디션
앞서 언급한 BMW M3 GTR 모양의 PS2는 비록 공식 제품은 아니었지만, 게임과 자동차 문화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에 등장한 이 차량은 게임 속에서 너무나 인기를 얻었고, 많은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한 레딧 유저는 "그런 게 정말 존재했나요? 저는 아직도 PS2로 모스트 원티드를 플레이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고민 없이 당장 구매할 것 같아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의도치 않은 크로스오버 마케팅
사실 자동차와 게임기는 전혀 다른 산업군이지만, 둘 다 기술과 디자인이 중요한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산업이 의도치 않게 이름을 공유함으로써 일어나는 이런 재미있는 연결고리는,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 의도하지 않은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자동차가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게임과 자동차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에 이런 우연한 이름 유사성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레이싱 게임 속 가상 차량이 현실의 자동차만큼 정교하게 구현되고, 자동차 내부에는 첨단 디지털 기기가 탑재되는 시대에, 두 산업 간의 연관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여러분도 게임기 이름과 비슷한 자동차를 알고 계신가요? 혹시 그런 이유로 특정 차량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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