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캡콤 디지털 게임 판매, PC가 콘솔 제치고 1위 등극

PC 게임 시장의 새 왕좌, 일본 게임 거인 캡콤이 차지했다
한때 '콘솔의 나라'로 불리던 일본 게임 시장의 대표주자 캡콤이 PC 플랫폼에서 더 많은 디지털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5월 26일 레딧을 통해 알려진 이 소식은 게임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 이블), 스트리트 파이터 등 글로벌 인기 IP를 보유한 캡콤이 PC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게임 판매량이 콘솔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PC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자체 런처 만들지 않은 선택이 빛났다"
게임 팬들 사이에서 가장 호응을 얻은 의견은 캡콤이 EA, 유비소프트, 에픽게임즈 등 다른 대형 퍼블리셔와 달리 자체 게임 런처를 고집하지 않고 스팀을 통해 PC 게임을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유저의 "서구권 퍼블리셔들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스팀 대신 끔찍한 자체 런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댓글은 675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여러 사용자들은 유비소프트 런처와 같은 타사 플랫폼의 사용성 문제를 지적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여름 세일 때 구매하려 했지만, 유비소프트 런처의 문제들 때문에 포기했다"는 의견과 "유비소프트 런처가 작동하게 만드는 데 몇 달이 걸렸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GOG 입점과 데누보 논란도 화두
일부 유저들은 캡콤이 GOG와 같은 DRM 프리 플랫폼에도 게임을 출시해 판매를 더 늘릴 것을 제안했다. 또한 "PC버전에 데누보 DRM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163개의 추천을 받아 많은 공감을 얻었다.
데누보 DRM 사용에 대한 논쟁도 뜨거웠다. "데누보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위약일 뿐"이라는 주장과 "데누보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맞섰다. 특히 한 유저는 "2등급 국가의 해적판 사용자로서, 데누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 게임 출시일에 해적판을 이용할 수 없다면 구매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포트 품질에 대한 우려도
캡콤의 PC 시장 성공에 대해 완전히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건 좋은 소식이 아니다. 형편없는 포팅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에 74명이 동의했다. 일부 유저들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포트는 꽤 좋지만, 다른 타이틀은 이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최고 판매 게임이 역대급으로 최악의 PC 포트 중 하나"라는 의견도 있어, 게임사들이 PC 플랫폼을 중요시하면서도 최적화 품질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PC 게임 시장의 부활, 그리고 미래
"오래된 PC 게이머로서 정말 기쁘다"며 "한때 많은 사람들이 PC 게임의 죽음을 예고했었다. 콘솔이 미래이고 기업들이 PC로 게임을 이식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는 게 사실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라는 한 베테랑 게이머의 소회가 눈길을 끈다.
캡콤과 세가는 특히 콘솔보다 스팀을 통한 PC 시장을 중요시하는 일본 기업으로 언급되었다. 한 유저는 "일정 기준을 넘으면 받게 되는 추가 10% 수익이 그들에게 엄청난 인센티브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캡콤의 이번 발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PC 플랫폼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일본 게임사로서는 이례적으로 PC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캡콤의 사례가 다른 일본 게임 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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