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결국 AI 생성 이미지로 유저들 분노 폭발
70달러짜리 게임에서 AI 그림이라니
11월 15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서 콜 오브 듀티 최신작의 AI 생성 아트 사용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문제가 된 것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전통적인 요소 중 하나인 '콜링 카드'다. 콜링 카드는 플레이어 프로필에 장식할 수 있는 카드로, 지금까지 아티스트들이 직접 그린 정교하고 멋진 아트워크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최신작에서는 일부 콜링 카드 세트에 AI를 활용했고, 심지어 완전히 AI에만 의존해 제작한 콜링 카드도 등장했다.
특히 이 게임의 정가가 70달러(약 10만 원)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개똥 같다"는 반응이 주류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유저는 "이게 진짜야? 개똥 같이 생겼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고, 다른 유저는 "더 노골적인 것들도 많다"며 추가 증거를 제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애초에 플레이할 계획이 없었는데, 이제는 절대 안 한다"고 단언했으며, "70달러 아껴줘서 고맙다"는 댓글도 69개의 추천을 받았다.
스타일 충돌까지 문제
AI 사용 자체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과의 스타일 불일치도 지적받았다. 한 유저는 "AI가 아니라고 해도, 스타일 충돌만으로도 끔찍하다. 무기 스킨들의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을 고려해봐도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테마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실제로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콜 오브 듀티의 밀리터리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AI 생성 이미지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기업의 AI 남용에 대한 비판
가장 신랄한 비판은 대기업의 AI 남용에 대한 것이었다. 한 유저는 "큰 기업들과 스튜디오가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개발자와 테스터 월급도 겨우 줄 인디 스튜디오도 아니잖아. 개발 예산이 얼마나 큰지 자랑하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정당화하더니, 그래픽은 엄청난 돈 들여서 실사 같이 만들면서 아트에는 몇 푼 더 쓸 수 없다는 거야?"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답은 간단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모든 것에 AI를 적극적으로 밀어넣으려 하기 때문이다. 액티비전은 블랙 옵스 6부터 AI 성우까지 적극 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쓰레기 게임에는 쓰레기가 어울려"
일부 유저들은 아예 게임 자체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쓰레기 게임에는 쓰레기가 어울린다"는 신랄한 한 줄 평가가 53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콜 오브 듀티 한 게임의 문제를 넘어, 대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남용하는 현실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폭발한 사례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가격을 받으면서도 품질은 떨어뜨리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과연 액티비전-블리자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아니면 AI 도입을 더욱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antiai/comments/1oxdenl/ai_slop_in_newest_call_of_duty_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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