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은행이 로블록스에서 AI로 만든 캐릭터로 금융 교육 게임 출시해 화제

국영은행이 로블록스에서 AI로 만든 캐릭터로 금융 교육 게임 출시해 화제

브라질 국영은행, 로블록스에서 금융 교육 프로젝트 선보여

브라질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랄(CAIXA)'이 최근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청소년 금융 교육 프로젝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6월 6일 레딧에 공유된 포스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은행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포우판수도스(Os Poupançudos)'를 활용한 게임으로, "포우판수도스가 로블록스에 있어요. 놀면서 배워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홍보되고 있다.

해당 게임은 폴가이즈 스타일의 미니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재미있게 금융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오렌지색 도마뱀, 분홍색 큰 입의 캐릭터, 녹색 괴물, 그리고 작은 빨간색 공룡 같은 생물 등 네 개의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AI로 재창조된 캐릭터, 논란의 중심에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한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레딧 사용자들은 CAIXA가 기존 마스코트를 AI로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캐릭터 디자인과 큰 차이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믿을 수 없네요, 이 캐릭터들은 원래 존재했는데 AI를 사용해서 완전히 다른 버전을 만들었어요 ㅋㅋㅋㅋㅋ"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사용자들은 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꽤 괜찮은데, 정성을 들인 것 같아요. 3D 모델을 만들고 투자에 대해 가르치는 폴가이즈 스타일 게임에 적용했네요"라고 호평했다.

게임을 통한 금융 교육의 새로운 시도

실제로 CAIXA의 이 시도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5,200만 명 이상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플랫폼으로,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융기관이 메타버스와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해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KB국민은행이 제페토에서 금융 교육 콘텐츠를, 신한은행은 로블록스에서 '금융 월드'를 운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부터 금융 지식을 재미있게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세부적인 부분에서 AI의 무분별한 활용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활용의 광범위한 확산

이번 사례는 AI가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와 교육 분야에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특히 브라질과 같은 신흥 경제국에서 국영 금융기관이 메타버스와 AI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AI로 생성된 콘텐츠의 품질과 브랜드 일관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CAIXA의 시도는 전통적인 금융 교육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로서 의미가 있지만, AI 활용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원문 출처: 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