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마라톤, PS5 루팅 조작감 때문에 콘솔 유저들 발칵 뒤집혔다

번지 마라톤, PS5 루팅 조작감 때문에 콘솔 유저들 발칵 뒤집혔다

콘솔판 마라톤, 루팅 시스템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나?

번지의 신작 마라톤이 2026년 2월 26일 레딧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PS5와 콘솔 유저들 사이에서 루팅과 메뉴 조작 방식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한 PS5 유저의 게시물이었다. 그는 "콘솔의 루팅과 메뉴 조작 때문에 PS5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게시물은 194개의 추천을 받으며 99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조이스틱 커서가 주범

가장 큰 문제는 번지가 콘솔에서도 조이스틱으로 커서를 움직여 루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기존 콘솔 게임에서 흔히 사용하는 십자키 방식 대신 PC와 동일한 커서 시스템을 강제한 것이다.

한 유저는 "컨트롤러는 이미 루팅이나 메뉴가 많은 게임에서 불리한데, 조이스틱으로 커서를 움직이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십자키보다 커서를 선호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익스트랙션 슈터라는 장르 특성상 빠른 루팅이 생존에 직결되는데, 느릿느릿한 커서 조작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일관성 없는 버튼 배치도 문제

버튼 배치의 일관성 부족도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PS5에서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을 주울 때는 스퀘어 버튼을 사용하지만, 컨테이너나 시체를 루팅할 때는 스퀘어로 아이템을 버리고 X로 줍는다는 것이다.

한 Xbox 유저는 "X와 A 버튼이 상황에 따라 '줍기'와 '버리기'로 계속 바뀌는 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컨테이너를 루팅하면서 아이템을 주웠다고 생각했는데 바닥에 떨어뜨리고, 또 같은 버튼으로 다시 주워야 하는 상황이 수없이 반복됐다"고 하소연했다.

2026년에 커서 속도 조절도 안 된다고?

더욱 황당한 것은 기본적인 접근성 옵션조차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커서 속도를 조절하는 옵션이나 메뉴 패럴랙스 효과 같은 기본적인 설정조차 없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2026년에 컨트롤러 커서 속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게 범죄적"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데스티니 1이 이런 끔찍한 콘솔 조작법을 대중화시켰는데, 아직도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크로스플레이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치명적 결함

이런 조작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게임의 핵심 기능인 크로스플레이마저 위협하고 있다. 원문을 작성한 유저는 "콘솔 친구들과 많이 플레이하는데, 이런 루팅 시스템으론 절대 나와 크로스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몇 명과 이야기해보니 이 문제 때문에 예약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 말하기 싫지만, 이것은 정말로 게임을 그만두게 만드는 치명적인 결함"이라며 "이 문제가 게임 즐거움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커서 정말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번지의 선택, 과연 옳았을까

번지가 왜 이런 방향으로 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PC와 콘솔의 플랫폼 특성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시스템을 강요한 것이 오히려 크로스플랫폼 경험을 해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마라톤은 번지가 데스티니 시리즈 이후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PvP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작 콘솔 유저들의 기본적인 조작 편의성을 간과한 채 출시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과연 번지가 이런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콘솔 최적화에 나설지, 아니면 현재 시스템을 고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적어도 지금 상황으로는 콘솔 유저들에게 마라톤은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Marathon/comments/1rflt2w/console_looting_and_menu_controls_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