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따위는 가라"...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 열풍, 추억의 '니드 포 매드니스' 다시 주목받아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 콘솔에 맞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레딧에서 한 유저가 "콘솔 게임 따위는 가라, 당신이 좋아하는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을 공유하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33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브라우저 게임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게시물의 작성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니드 포 매드니스(Need for Madness)"를 언급하며 미래적인 디자인의 '래디컬 원(Radical One)' 차량 이미지를 함께 올렸습니다. 각진 디자인과 낮은 폴리곤의 이 차량은 많은 유저들에게 2000년대 초반 플래시 게임의 추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저들이 추천한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 BEST
댓글창에서는 다양한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들이 소개됐습니다.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게임들을 살펴보면:
- 버닝 러버(Burnin Rubber) - 한 유저는 "최근에 6번째 게임의 데모 버전이 출시됐다"며 시리즈의 지속적인 인기를 언급했습니다.
- 폴리트랙(Polytrack) - "우리 대학에서는 너무 인기가 많아서 '폴리크랙(PolyCrack)'이라고 부를 정도였다"라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료 게임인 트랙매니아(Trackmania)가 있음에도 이 게임이 대학가에서 중독성 있게 퍼진 현상이 재미있는 일화로 소개됐습니다.
- 슬로우로드(SlowRoads.io) - "최근 나온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 중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콩그리게이트와 터보누크 게임들 - 한 유저는 "아메리칸 레이싱, 포뮬러 레이서, 드리프트러너스, 오프로더스" 등 다양한 클래식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 목록을 공유했습니다.
추억의 게임, 'Need for Madness'
원 게시물의 주인공인 '니드 포 매드니스'에 대해 "니드 포 매드니스가 언급됐다!" 라며 반가워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2005년에 처음 출시된 이 게임은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차량 파괴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 방식으로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발자 오마르 카메존(Omar Khames Waly)이 제작한 이 게임은 자바스크립트 기반으로 제작되어 브라우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었고, 2011년에는 '니드 포 매드니스 2'도 출시되었습니다.
브라우저 게임의 재발견
현대의 게이밍 환경이 콘솔과 PC의 고사양 게임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이런 추억의 브라우저 게임들은 여전히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틈새 시간에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래시 게임의 종말로 많은 브라우저 게임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HTML5와 자바스크립트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브라우저 게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인기 게임들을 보존하려는 노력으로 '블루맥스(BlueMaxima)'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많은 추억의 게임들이 다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하지만 강한 중독성
브라우저 레이싱 게임들은 그래픽이나 물리 엔진 측면에서 콘솔이나 PC 게임들에 비해 뒤처질 수 있지만,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게임플레이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 레딧 유저는 "요즘 게임들은 너무 복잡해졌다. 단순한 컨트롤로 바로 즐길 수 있는 브라우저 게임들이 때로는 더 재미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화려한 비주얼이나 복잡한 시스템보다 '재미'라는 게임의 본질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이번 레딧 토론은, 게임의 형태와 플랫폼을 넘어 좋은 게임은 언제나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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