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플레이가 공무원 업무로? 브라질 경찰의 디지털 순찰 도입에 네티즌 들끓어

로블록스 플레이가 공무원 업무로? 브라질 경찰의 디지털 순찰 도입에 네티즌 들끓어

게임도 이제 공공업무? 브라질의 혁신적 시도

지난 10월 28일, 브라질 쿠리티바시 경찰이 로블록스 내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순찰'을 도입했다는 소식이 레딧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헤드셋을 착용한 경찰관이 두 대의 모니터 앞에서 로블록스 화면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제 로블록스 플레이가 공공 업무가 됐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444개의 추천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공공기관 PC 사양에 대한 우려와 현실적 반응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추천(147개)을 받은 댓글은 "일단 그 포지티브 PC부터 업그레이드해야겠는데"라며 공공기관의 낡은 컴퓨터 환경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은 "공공기관이잖아, 형. 다른 걸 기대하긴 힘들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특히 공공기관의 입찰 시스템을 꼬집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 "입찰공고: PC게이머 i3 RX580 25대 - 13만 레알 (약 2억 8천만 원)"

하지만 현실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댓글도 있었다. "로블록스는 감자 컴퓨터에서도 돌아간다. 굳이 좋은 사양이 필요 없어"라는 의견이 21개의 추천을 받았다.

"장난 아닌 중요한 일" - 네티즌들의 진지한 지지

농담 섞인 반응과 달리, 이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컸다. 139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런 업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우리가 농담하긴 하지만, 이 일은 정말 중요해. 인터넷에서 온갖 나쁜 일들이 벌어지는데, 연방경찰이 이런 범죄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신고를 받거나 잠입수사밖에 없거든."

이 네티즌은 디지털 게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범죄 유형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 인종차별
- 소아성애자들의 만남 유도
- 아동 포르노 자료 교환
- 피싱 사기
- 해커들의 협박

"'디지털 순찰'을 통해 이런 범죄들을 더 빨리 잡을 수 있어. 운영진들은 소프트웨어 관리에만 신경 쓰느라 커뮤니티까지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 왜 이런 게 진작 없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정책이야!"

로블록스를 둘러싼 글로벌 논란도 재조명

한 네티즌이 "로블록스가 외국에서 소아성애자 문제로 소송당하고 있지 않나?"라고 묻자, 자세한 답변이 달렸다. 현재 미국의 두 개 주에서 로블록스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며, 세계적인 소아성애자 추적전문가 크리스 한센과 유튜버, 그리고 법률 전문 유튜버 'Law By Mike'가 함께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현실적 우려 반영

2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학부모 입장에서의 지지를 보여줬다:

"사람들이 농담하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야. 우리 아이가 누군가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물론 나는 이런 일들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볼 거지만), 이런 정책을 훨씬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거든. 정말 기쁜 소식이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법집행 패러다임

이번 브라질의 시도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집행 방식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직접 순찰 활동을 벌임으로써,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적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이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에 맞는 새로운 치안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브라질 쿠리티바시의 이번 시도가 다른 국가들에게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mesEcultura/comments/1oi1qg4/agora_jogar_roblox_virou_um_cargo_público/